옥동에 가면 없는 게 없다(글/김현주)옥동은 기존 시가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택지 공급의 필요를 느낀 안동시가 토지조합과 함께 94년 '옥동지역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통해 조성한 곳이다. 민간에 의한 난 개발을 막기 위해 시가 주축이 되어 도로를 정비하고 공동주택지를 분양한 결과, 옥동은 안동시 최초로 반듯반듯하게 주택지와 상가지, 도로를 체계적으로 구분해 갖춘 계획 동네가 됐다.
행정구역상 옥동은 송하동 성좌원부터 시작해 생명과학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낙동강을 낀 서쪽지대 거의 대부분에 이르는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데 모두 4천여세대 1만4천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는 용상동과 태화동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옥동은 98년부터 아파트촌이 형성돼 현재 모두 6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는 안동시 최대의 아파트 밀집지이기도 하다.
98년 당시 띄엄띄엄 자리잡은 농가 한 두 채를 제외하곤 허허벌판이던 옥동을 회상하는 옥동사무소 권기태 동장. 그에 따르면 변두리 빈촌에 불과하던 옥동이 서민 중심의 작고 저렴한 임대아파트와 주공아파트가 앞다투어 세워지면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새내기 부부와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삼사십대 젊은 부부들의 안성맞춤인 보금자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듯 옥동은 안동시에서 하루 출생신고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 한다.
6개 아파트촌 거주자들을 구심점으로 요 2, 3년 사이 급격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옥동은 지금도 아파트 2개를 비롯 종합 마켓형 상가건물이 여럿 신축 중에 있다. 대형 쇼핑 매장과 함께 극장 같은 문화시설이 들어올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모두 초특급 메가형이다. 경기침체로 요지부동하고 있는 구 시가지의 전반적인 모습과는 달리 옥동은 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만큼 과감한 자본이 투자되고 활발한 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옥동은 아파트촌 주위로 먹거리 상가들이 집중 밀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게 식당'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숨가쁜 개발붐을 겪고 있다. 현재는 음식점이 70개, 주점이 30개, 그리고 노래방이 10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 수치는 이미 옥동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기에는 너무 낡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꿈틀꿈틀, 우리의 눈과 귀가 채 닿기도 전 동시다발 적으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옥동의 하루하루, 1분 1초는 이미 우리의 감시와 통제를 떠난 지 오래. 옥동은 지금 안동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시계로 달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지금 그런 옥동으로 간다.
옥동의 현재
혹자는 옥동을 두고 소비유흥의 중심지라고 평한다. 낮에는 생기를 잃고 죽어 있다가도 밤만 됐다하면 온갖 불나비들을 유혹하듯 시끌벅적 불야성을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동시가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의 나이트클럽이 옥동에 개장하면서 조신한 안동의 미풍양속을 해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높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와 유흥을 조장하는 위락시설들에 갇혀 옥동거주자들이 고립되고 있다고도 한다. 이상과 같은 옥동의 평가에는 구 시가지의 향락 문화가 송두리째 옥동으로 옮겨온 듯한 뉘앙스가 풍긴다.
언젠가부터 안동 사람들의 발길이 옥동을 향하고 있다.
하루에 한 두 차례는 으레 옥동 행 손님을 태우게 된다는 택시기사 강씨에 따르면 약 6개월 전쯤부터 옥동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강씨의 택시를 이용, 옥동을 찾는 사람들은 젊은 층에서부터 가족단위까지 다양한 편이고 그들의 행선지는 주로 상가가 밀집된 번화가 쪽이라고 한다. 강씨 또한 얼마 전부터 손님들과 동승해서뿐만 아니라 스스로 옥동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한잔 생각이 날 때면 굳이 시내가 아니더라도 메뉴와 분위기의 선택 폭이 넓어진 옥동거리에서 식사뿐이 아닌 술집이나 노래방 같은 이삼차를 한자리에서 해결한다. 강씨의 집은 안막동이다. 옥동과는 꽤 거리가 있지만 강씨와 친구들 사이에서 옥동은 하나의 유행으로까지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이제 서로 어디가 싸고 맛있고 어디가 분위기가 좋더라는 정보를 교환하고 꼼꼼히 입수, 소문 확인 차 가는 재미까지 꼽을 정도다.
이제 안동 사람들이 옥동을 찾는 건 자연스럽고 그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주부들은 찬거리가 없다 싶으면 홈마트의 넓은 매장에 세일품목으로 나와있을 꽃게의 싱싱한 집게다리를 떠올리며 군침을 삼킨다. 안동에는 갈 곳이 없다며 불평불만이던 데이트 족들은 옥동에 자리잡고 있는 이색적인 기차 카페에서 다소 위안을 얻기도 한다. 그렇게 기존의 구 시가지에서만은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와 목적들을 찾아 안동 사람들은 지금 옥동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도시 속의 도시>>>
옥동 세영아파트에 거주한 지 3년째를 맞는 권씨 부부. 그들은 취학 전인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이다. 권씨 부부는 안기동에서 옥동으로 이사한 뒤부터 일과 살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한결 쉬워졌다.
매일 아침 출근 무렵 바쁜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는 건 남편 권씨의 몫이다. 가장 고민이 됐던 육아문제는 마침 아파트 근처에 유아들만을 전담으로 맡아주는 놀이방이 있어 한시름 걱정을 덜게 되었다. 권씨의 직장은 안동대교를 건너 강남에 위치, 옥동에서 시원스럽게 뻗은 강변도로를 따라 달려서 가면 십 분 정도면 넉넉해 놀이방에 들렀다가도 아침 출근시간은 느긋한 편이다. 신호등과 정체에 시달리느라 걸핏하면 지각을 면치 못하던 안기동 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아내 송씨는 옥동 내에 있는 학원에 출근했다가 오후면 퇴근을 한다. 퇴근 후 밀려있던 공과금 납부며 은행업무를 보기로 한 그녀, 가까운 새마을금고를 찾는다. 시내까지 갈 필요 없이 옥동에 출장소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은행 볼 일을 마친 송씨는 감기 기운을 느끼고 내과로 걸음 한다. 소아과부터 산부인과까지 웬만한 병원은 다 있어 몸이 불편할 때는 여간 편리한 게 아니다. 치료 후에는 최근 문을 연 서점에 들러 오랜만에 설거지 냄새 대신 문화의 향기를 만끽한 송씨, 요리책 한 권을 끼고 집으로 향한다. 아파트로 가는 길가에는 늘 물 좋은 생선이나 과일을 파는 난전이 사시사철 펼쳐져 있다. 저녁메뉴로 오징어 덮밥을 염두에 두고 있던 송씨는 떨이 오징어를 싼값에 그것도 한 마리 덤까지 얻어 총총히 발걸음을 옮긴다.
은행업무에서 장보기까지 볼일이 많았음에도 불구, 동네 안에서만 왔다갔다하니 짧은 시간 내 효과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어 늦지 않게 놀이방에 아이를 찾으러 갈 수 있게 된 송씨이다. 남편 권씨와 송씨는 굳이 시내에 나가는 불편을 겪지 않더라도 전보다 한층 편리한 생활을 누린 지 오래다. 이 모두는 6개의 아파트촌을 겨냥한 편의시설이 중고품센터에서부터 주유소까지 골고루 발달한 옥동의 자족 구조 때문이다.
<<<옥동에 살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권씨 부부는 온 가족이 모이는 저녁이면 함께 외식하는 일이 늘었다. 시내 같으면 주차 문제로 엄두를 못 낼 일이지만 옥동에서라면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더라도 아직 개발 중인 거리 곳곳이 주차장 역할을 대신 할 수 있어 나서기가 한결 쉽다. 무엇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업한 70여 개의 음식점들이 저마다 새로운 맛과 서비스로 시장선점에 나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픈 신세대 부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권씨 부부가 찾은 곳은 숯불갈비집. 주차장은 물론 놀이시설까지 구비해 놓아 아이 딸린 젊은 부부들이 찾기에 그만이다. 대부분 권씨 부부처럼 돼지갈비나 삼겹살로 부담 없이 저녁 한끼를 이벤트화 하려는 실속파 가족들로 실내는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가족들의 외식 행렬은 자리가 비워지기가 무섭게 채워지고, 권씨 부부는 마침 이웃 송현동에 사는 친구가족을 만나 동석을 한다. 친구가족 역시 거리가 가깝고 시내보다 나은 서비스를 들어 옥동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깔끔한 음식솜씨에 알아서 불판을 갈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는 싹싹한 종업원들이라니…
권씨와 친구부부는 외식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은 흐뭇한 식사를 즐긴다. 뭘 요구하기가 되려 미안한 불친절한 종업원에 덜 씻긴 그릇이며 맛없는 게 당연시되는 음식으로 이미지화 되어진 기존 음식점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최근 옥동에서 경험하는 건 가뭄 끝의 단 비에 비할 만 하다.
양보다는 질, 생활을 좀더 고급스럽고 알차게 즐기고픈 게 요즘 사람들. 김치 냄새 배인 부엌에서 탈피, 좀 색다른 공간에서 기왕이면 특별한 메뉴를 즐기고 싶어하는 달라진 소비 심리와 이를 겨냥, 기존과는 질적으로 차별화 된 마케팅을 선보이려는 상가들과의 만남, 그것이 옥동을 최고의 음식 거리로 만든 이유가 아닐까 한다.
식사를 마치고 홈마트에 들른 권씨부부. 쇼핑카에 아이를 앉히고 온가족이 함께 넓은 매장 구석구석을 돌며 쇼핑하는 것도 옥동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내가 혼자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낑낑거리며 시장을 헤매던 시대는 가고 바야흐로 남편과 아내가 같이 가격을 비교하고 물건을 고르며 가계부를 걱정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권씨부부는 이런 작은 변화들이 가져다 주는 만족과 행복이 결국 생활을 여유 있고 윤기 있게 한다는 것을 안다. 외식과 쇼핑, 가정으로 눈을 돌리는 남자들을 위해 가족 중심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드가 마련되어 있는 곳. 옥동을 알고 나서 사람들의 생활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살고 싶은 거주지 1순위, 옥동>>>
권씨부부는 아파트 임대기간이 끝나는 2년 후에도 여전히 옥동에서 거주할 계획이다. 한 때 태화동이나 용상동이 최고의 거주지로 손꼽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 변화의 바람은 옥동으로 흐른다. 옥동 쪽으로 집중되는 갖가지 소비유흥시설에 대한 기대가 옥동을 향한 열기를 부채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권씨를 비롯한 옥동 사람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더 편리하고 즐겁게 기존생활을 데코레이션 하는 것이다. 곧 개장할 극장이며 시장 마트는 그래서 이들의 큰 관심사다. 작지만 큰 변화, 극장이며 시장마트가 가져올 생활의 혁명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는 때문이다.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옥동 사람들이 점점 옥동 안에 머무는 대신 옥동이 인근의 송현동과 태화동의 거주민 5만 명의 소비중심지로 자리잡은지는 오래, 최근에는 옥동 밖의 사람들까지 옥동으로 몰리는 역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건 주거와 상가가 복합된 옥동이 새로운 소비문화 유행을 선도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 기존의 구 시가지가 한계에 처한 중심가로서의 부분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태화 오거리와 송현 오거리, 낙동강 강변도로와 대구통로, 거리에 건설중인 옥동 송하 순환도로까지 사통팔달 사방으로 뚫린 교통이 가장 큰 기반이 되고 무엇보다 구 시가지의 구태의연함에 만족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새로운 욕구가 자연스럽게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옥동은 이제 단순히 먹거리, 놀거리 많은 동네가 아니라 제 2의 신시가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옥동에 대해 기대하는 건 의외로 간단하다. 여가를 좀 더 유쾌하고 충실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이를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에 의해 옥동의 24시간은 불이 꺼지지 않는다.
<<<장바구니 든 남자들>>>
옥동 홈마트 관리과장 김대진씨에 의하면 하루 이용고객이 2천500여명정도가 된다고 한다. 어느새 안동시 최대의 쇼핑매장이 된 홈마트의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 그러다 보니 그제야 틈을 낼 수 있게 된 직장인이나 독신남녀들로 늦은 밤에도 매장안팎은 대낮을 방불케 하는데 보수적인 안동에서도 장바구니를 들고 홀로 쇼핑하는 남자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넓은 매장을 돌며 물건을 고르는 재미가 쇼핑에 익숙치않은 남자들까지 불러모으는 이유. 신상품을 구경하고 시식코너에 참여하며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춘 홈마트는 쇼핑을 통해 얼마든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쇼핑을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놀이나 취미로까지 여기는 신 감각의 쇼핑족들로 홈마트의 밤은 활기차다.
<<<한잔 소주에 시름을 잊고>>>
종류도 다양한 100여 개의 음식점과 주점이 모여있는 옥동의 거리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시내 각 곳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자동차 불빛으로 대낮보다 한층 휘황찬란해진다. 곰장어나 막창 등 소주 한잔을 곁들이는 서민적인 메뉴를 찾아 온 샐러리맨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시내가 감각적인 젊은 세대들의 놀이터라면 옥동은 중장년층이 뜨거운 찌개국물과 함께 진한 인생살이를 풀어내기에 적당한 곳이다. 오늘도 연기 희뿌연 한 막창 가게 안 등받이 없는 의자에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소주 한잔으로 시름을 달래는 호주머니 가벼운 시민들의 밤이 깊어간다. 400여 석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나이트클럽 캔버라 또한 주거와 상가가 복합된 옥동을 상징할 만한 곳이다. 아파트촌 한가운데에 위치한 캔버라는 특히 중 장년층을 공략, 지금껏 음성적이거나 별 다른 놀이 문화가 없던 아저씨, 아줌마 부대들에게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재충전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도시의 회색먼지에 찌들린 열정의 분출은 보통 새벽까지 계속되기 마련이다.
맹위를 떨치던 어둠의 기운이 사그라져 가는 새벽, 빛을 잃어 가는 네온싸인 아래엔 밤새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미화원들의 손길이 바쁘고 만취 끝에 싸움이 붙은 취객들을 연행해 가는 순찰차의 불빛이 하루를 깨우는 곳, 바로 옥동의 새벽이다.
<<<옥동의 신화는 계속된다>>>
군데군데 포장이 덜 된 거리엔 맨 흙바닥이 드러나고 몇몇 상가지역을 제외하곤 아직 터만 닦아 놓은 허허벌판 위에 사용하고 남은 인부들의 면장갑이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는 옥동은 이제 막 서막을 연주했을 뿐 아직 보여줄 것 많은 미개척지에 불과하다.
지난 3년 간 연간 1천500여명의 인구가 늘었다면 앞으로 3년 간은 연간 2천여명의 인구가 늘 것으로 내다보는 옥동사무소의 권기태 동장. 그의 귀띔에 따르자면 새로운 택지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옥동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허가가 하루 60여건이 넘는다고 하니, 앞으로도 한참은 옥동을 무대로 새로운 도전과 꿈을 꾸는 행렬은 줄을 이을 것이고 옥동의 신화 또한 계속될 것이다.
낮, 겨울 무채색의 옥동 거리 곳곳에서 들을 수 있는 건 두드리고 파고 깨고 부수는 건축 현장의 소음이며 인부들의 고함소리이다. 그것은 안정과 나태에 길들여진 오래된 시가지를 깨우는 활기와 기대 그 자체이다. 밤새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거리 구석구석의 상가들처럼 폭풍같이 밀려드는 변화와 희망의 물결 한가운데 지금, 옥동이 있다.[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