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소식(글/편집실)
공연
연극 - 변
‘비언소’, ‘늙은도둑 이야기’, ‘거기’ 등으로 유명한 극단 차이무의 연극 <변>이 안동무대에 올랐다. 4월26일 2회에 걸쳐 공연된 이번 무대는 황지우, 이상우 극본, 이상우 연출로 문성근, 강신일, 박광정 등 낯익은 배우들의 열연이 무대를 빛냈다.
변라도와 변상도 두가지 버전으로 공연된 연극 <변>은 ‘열녀춘향수절가’와 ‘남원고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차용하고 변형시켜 재구성한 작품이다. 모호한 설정과 어디에도 부합되는 시대적 상황과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 때로는 즉흥재즈공연처럼 연출되어 그 매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안동심포닉밴드 - 해설과 함께 하는 악기여행
안동심포닉밴드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5월30일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문화관광부와 경상북도, 안동시가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지휘와 해설에 전현구, 오보에 김석훈, 클라리넷 이승목, 색소폰 권용희, 트럼본 천승환, 현악앙상블 클랑이 출연해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안동심포닉밴드는 1999년 발족되어 그해 9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현재 60여명의 관악연주인이 안동을 연고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전시
매일신문 초대 - 서양화가 김종희전
서양화가 김종희 씨의 개인전이 4월25일~5월1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매일신문 초대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사랑의 기타’, ‘새여 나에게로 오라’, ‘가족’ 등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되었다. 김종희 씨는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계명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낭시Ⅱ대학에서의 유학생활을 거쳐 현재 의성에 작업실을 두고 활발히 작품 활동 중이다.
안동에서 안녕安寧을 묻다 -영혼의 안식-
이혁발 아홉 번째 개인전
설치미술가 이혁발 씨의 9번째 개인전이 4월 25일~5월4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입체사진 17점과 회화 4점을 설치한 이번 전시회는, 그가 줄곧 추구해온 작품 주제인 ‘성(性)’을 화두로 그로테스크한 입체사진을 선보였다.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적 취향을 이해하기를 바라고 얌자들의 영혼도 평안해지기를 기원하는 작가의 바람을 담아, 그 자신 ‘영혼의 안식’에 대한 지향을 담아내고 있다. 회화, 설치미술, 행위미술, 사진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이혁발 작가는 현재 와룡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57회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 회원전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 회원전이 5월9일~13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1975년 안동미협 창립을 시작으로 1979년 출범한 한국미협 안동지부의 이번 회원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서예 등 140여명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제23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 회원전
제23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 회원전이 ‘시와 도자기의 만남’전과 함께 5월14일~18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생활 속의 사진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강성안 지부장을 포함한 64명 회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2008년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시화전
“시와 도자기의 만남”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시화전인 “시와 도자기의 만남”이 5월14일~18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도자기에 시와 그림을 넣어 색다른 분위기를 더했으며 이인우 지부장의 ‘구절초’ 를 비롯 30여명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창립 안동구상전
서양화 구상작가회의 창립전시회가 5월30일~6월6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안동구상전은 안동 구상회화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보다 격조 높은 구상회화의 발전을 이루고자 구성된 모임으로 2007년 8월 창립총회를 거쳐 첫 전시회를 가졌다. 회장 박상환, 고문 이수창, 우형동, 지태섭, 김시규, 김종한(안동), 김영대, 김예순, 김용식, 김윤종, 김종대, 김종한(영주), 류윤형, 박명숙, 박무혁, 박성락, 배수봉, 이병국, 임지락, 정수원, 조광래, 조영오, 최종철 작가 등 26인 회원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되었다.
단오맞이 부채 그림전
경북민화전승회(회장 이순희)의 두 번째 맞는 단오맞이 부채 그림전이 6월 3일~8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무병장수, 부귀공명, 다산 등 옛 선조의 바람을 꽃과 나비, 토속적인 그림으로 부채에 그려 넣어 풍구의 멋을 더하였다. 한국민화작가협회 자문위원인 박미향 씨의 지도 아래 권정희, 김동남 회원 등 14인의 작품 70여점이 전시되었다.
안동공예사업협동조합 소속 7인의 젊은 작가가 모여 첫 번째 테마전시 ‘도자기 주전자 전’을 열었다. 6월 9일~15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강진석(다운요), 김강현(흙내음 토우공방), 김상구(예원요), 김창호(도연요), 이미경(도경도예), 장은정(흙사랑 도예공방), 정태호(우리도예) 작가의 다기세트, 주전자, 호롱 등 작품 40여점이 전시되었다.
김예순 작품전
김예순 화백의 8번째 작품전이 열렸다. 6월 11일~17일 인사동 서울화랑 초대전과 6월 11일~21일 청담동 지구촌 갤러리 기획전으로 열렸으며, 지구촌 갤러리 기획전 오픈식은 회갑연을 겸한 자리가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태백설경’, ‘구지골에서’, ‘청량산 하경’ 등 자연의 풍경과 일상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김화백은 (사)한국창작미협 부이사장, 한국교원미술 대상전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행사
제20회 안동예술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가 주최하고 문인협회 안동지부 등 7개 예술단체가 주관, 경상북도가 후원한 ‘제20회 안동예술제’가 5월 9일~18일 탈춤공원 주공연장 특설무대와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스무 돌을 맞은 안동예술제는 5월 9일 안동시립합창단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안동시립합창단은 올 1월 창단되었으며 단장에 윤정길 안동시 부시장을 주축으로 부단장에 전창준, 지휘자에 박영호 등 44인의 단원이 창단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테너 김완준 씨가 특별출연해 무대를 빛냈으며 ‘미선나무’, ‘수태골’ 등이 연주되었다. 5월 10일에는 제28회 한국음악협회 안동지부 정기공연인 ‘LOVE Concert in May’가, 5월 11일에는 제17회 한국무용협회 안동지부 정기공연 ‘B-boy 와 함께하는 우리 춤’이, 5월 16일에는 한국연극협회 안동지부 정기공연 ‘여선생과 서툰 도둑’이, 5월 17일에는 한국국악협회 안동지부 정기공연 ‘소리의 환상-전통과 창작의 향기’가, 5월 18일에는 한국연예협회 안동지부의 ‘제5회 영남가요제’가 탈춤공원 특설무대에 각각 올려졌다.
“권정생 선생님 가신 그 나라에서는”
권정생 선생 귀천 1주기 추모의 정
권정생어린이재단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최완택)에서는 선생의 귀천 1주기를 맞아 5월17일~18일 추모식과 유품 전시회, 사시던 집 답사와 ‘한티재 하늘’의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권정생 선생님 가신 그 나라에서는’을 주제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는 동화작가 박기범, 박남준 시인 등이 추모사와 추모시를, 박연철 변호사가 권정생어린이재단 설립준비위 경과보고를 했다. 최완택 목사의 재단 사업계획 소개에 이어 빌뱅이언덕 헌화로 추모식을 마무리했으며 선생의 책, 친필 유고, 집필 도구 등을 전시한 유품 전시회가 열렸다.
2008 안동 문학의 날
안동작가회의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안동 문학의 날’이 6월 14일~15일 열렸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안동 문학의 날은 출향작가들과 안동시민의 만남의 장이자 문학을 향유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6월 14일에는 길안 만휴정과 묵계서원, 안동김씨 묵계종택 탐방과 태사묘에서의 ‘문학인의 밤’이 마련되었다. ‘문학인의 밤’은 안상학 시인의 사회로 김미현, 이동백, 이영광, 김용락 시인의 시낭송과 이동순 시인의 노래, 하회별신굿탈놀이 중 파계승 마당이 공연되었으며 출향작가 권석창, 김태동, 이태수, 김이정, 특별초청작가 송기원 씨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6월 15일에는 권정생 선생의 추모 1주기 자취를 밟아보는 시간으로 생가 방문과 유품전시관 관람이 이어졌다.
제7회 여성민속한마당
전국 유일의 여성축제인 여성민속한마당이 5월 31일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안동문화원이 주관하고 KBS안동방송국, 안동문화방송(주) 등이 후원하고 안동내방가사보존회 등 18개 단체가 참여했다. 정하동여성농악단의 전통농악시연과 (사)한국예절교육원의 어린이 화전놀이체험, 안동문화원과 안동놋다리밟기보존회의 노국공주선발대회, 놋다리밟기 시연과, 남사당패 초청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제12회 내방가사 경창대회
열두 번째 맞는 내방가사 경창대회가 6월 11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내방가사보존회(회장 이선자)가 주최한 이번 경창대회는 여성들의 가사문학인 내방가사를 발굴하고 계승해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되었다. 이날 경창대회의 최우수상에는 임정숙(안동시 율세동)씨의 ‘여름휴가가’, 우수상에는 권옥순(안동시 풍산읍)씨의 ‘숭례문탄식가’ 등 총8명이 입상하였다.
영가시조문학 2008
영가시조문학 제6호가 나왔다. 1977년 결성된 영가시조문학회의 이번 호에는 이장희 시인의 시 ‘고향’, ‘봄, 오십천’ 등과 함께 회원들의 신작 시조를 실었다. 김시백 시인의 논문 ‘시조를 통해 본 안동 선비문화’ 두 번째 내용을 담았으며 제3회 추강시조문학상 수상자 김양수 시인의 작품과 수상소감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에스엠인쇄출판/ 값7,000원)
김종상 <아동문학 50주년>
아동문학가 김종상 선생의 문단 50년의 자취를 기념하고 한국아동문학 100년을 기념하는 책 ‘김종상 아동문학 50주년’이 발행됐다. 작년에 52년간의 교직생활을 퇴임한 김종상 선생의 이번 작품집은 이영호, 서서규, 이재철, 신현득, 오숙자, 정명숙 씨 등 선생과 가장 절친한 친구, 후배, 제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세월을 한눈에 담은 화보와 수상작품, 동시, 동화, 창작동요, 글짓기 지도사례 등이 수록되었으며 부록으로 저서일람과 학위논문이 함께 실렸다. 김종상 선생은 1935년 안동 서후면 대두서 출생으로 안동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하고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이사를 역임했다. (도서출판 순리/ 값48,000원)
임재해 <신라금관의 기원을 밝힌다>
안동대 임재해 교수가 신라 금관의 기원을 새로운 눈으로 연구한 ‘신라금관의 기원을 밝힌다’가 나왔다. 금관의 기원 연구는 물론이고 선사시대 암각화와 굿 문화 등 고대 이전의 민족문화 기원을 새롭게 밝히는 논의와 함께 금관의 출몰 시기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신라 건국 신화와의 유기적 관련성 속에 해명한 내용이다.
임 교수는 ‘학계의 많은 지적과 생산적 토론을 바라고, 앞으로 시베리아 기원설을 극복하는 일련의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식산업사/ 값35,000원)
안상학 시집 <아배생각>
안상학 시인의 시집 ‘아배생각’이 나왔다. ‘인간 삶의 원상과 그 예의를 특유의 순백한 화법을 통해 그려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문학평론가 홍용희 씨의 해설처럼 아배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질박한 시어로 그려져 있다. ‘먼 데’ 간 아버지의 여백을 읽고 있는 시인은 ‘내 시집일랑 내가 내다버린 엄살덩어린 줄이나 알고 절대, 멀리하시길.’ 한다. 시인의 아배 10주기에 때맞춰 나온 시집으로 그의 말을 빌자면, 네 번째 엄살덩어리다. (도서출판 애지/ 값8,000원)
박문환 <新千字文>
서예가 박문환 선생이 인제대 석좌교수 진태하 박사가 지은 新천자문을 정자(해서체)로 발간했다. 어려운 글자가 많아 외우고 쓰기가 힘들었던 천자문을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사자성어로 구성하여 글자와 서예를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 부록으로 新천자문풀이, 수휘, 친족간 호칭, 나이의 별칭, 한국성씨 사자성어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도서출판 한빛/ 값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