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소식(글/편집실)

이육사문학축전 기간인 지난 7월 25일 토요일 안동민속박물관 잔디공원에서는 제30회 육사백일장이 열렸다. 초등부는 이슬비, 인형, 소풍 중고등부는 종이학, 장마, 눈물이 대학 ․ 일반부는 낙동강, 변화, 인연이 시제로 나왔다. 단단한 책받침을 준비한 백일장 단골에서부터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참가자 모두 주최측의 원고지를 받아들고 백일장에 참여하였다.

어느덧 30회를 맞은 육사백일장은 1971년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이하 안동문협)가 발족 ․ 승인한 이래 1973년 5월 6일 ‘이육사 선생 추모 백일장’으로 영호루에서 처음 개최하였다. 1976년까지 열리다가 사정에 의해 중단되었으며 이후 1981년에 ‘도내 육사 추모 한글 백일장’으로 개칭되어 육사시비 앞에서 열리다가 1993년부터 지금의 ‘육사백일장’으로 개칭되었다. 2004년 육사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행사로 발전되었으며 현재 안동문협과 안동MBC에서 공동 주최하고 있다. 백일장 출신 문인들 중 안동 거주자들은 안동주부문학회, 샘문학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참가자격은 초등3학년 이상 일반인까지 가능하며 운문, 산문으로 나뉜 8개 분야에 올해는 대상을 포함 60명이 수상하였다. 수상인원은 참가인원에 따라 달라지며 해마다 참가인원이 느는 추세로 예년에는 100여명이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이인우 지부장은 “육사백일장은 한국문학사의 큰 별인 이육사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나아가서 나라사랑에 대한 열정을 후세에 알림과 더불어 우리문학의 활성화를 기하고자 하는 것이 근본 취지”라며 “육사백일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

제30회 육사백일장 대상작 박세랑 <경남 창원고 3학년>

맨발의 빗소리 후두둑 뛰어가는 밤 심해를 거슬러온 물주름이 거듭거듭 구름을 접어 지붕을 덮는다 찢어진 그늘 한 뼘 기운 천장에서 툭툭 빗물이 흩어지고, 바닥은 온몸에 울음을 바른다 엄마의 고단한 그림자가 길게 그려졌다

등푸른 뱃고동소리 하늘 위로 동그랗게 울리던 날 풍어를 꿈꾸며 배 위에 몸 실은 아버지의 기울어진 어깨가 헐렁한 지느러미처럼 엷게 흔들리고 있었다

무더웠던 한낮의 대기 속으로 희미하게 번져가던 어부의 뒷모습을 집어삼킬 듯 폭풍이 밀려와 어둠의 반경이 넓어졌다

온몸 물결치는 버드나무처럼 파도를 걷어내던 엄마는 그해 지루했던 장마를 걷어내진 못했다 허공을 때려 부수는 빗소리 몇 줄 끌어당겨 그리움으로 부풀어진 눈꺼풀 닦아보는데

쉬지 않고 울어대는 장마의 어느 역에서 팔랑팔랑 헤엄치고 있을 아버지

빗장을 열고 바람의 행로를 따라 반짝, 지느러미 펄럭거릴 때 비로소 구름은 상자를 열고 햇살을 주워담는다




<공연>


청춘예찬


나섬학교 학생들의 첫번째 연극


나섬학교(교장 신효원) 학생들이 한 학기를 마감하는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나섬학교 연극교사인 연극인 최철 씨의 지도로 7월 17일 가톨릭상지대 두봉관 공연장에서 연극 <청춘예찬>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극단 동숭무대의 <청춘예찬>은 박근형이 쓰고 연출하였으며 배우 윤제문, 박해일, 고수희 등이 출연, 1999년도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요배역과 내용을 각색하여 김여림 연출, 엄마 역에 김민지, 소녀 역에 조남희 등이 열연하였다. 16명의 학생 전원이 연기자와 스텝으로 참여해 무대를 빛냈으며 한 학기동안 준비한 학생들의 첫 연극도전에 200여 관객이 찾아 응원해주었다. 2006년에 설립된 나섬학교는 가톨릭상지대학 부설 고등과정 위탁 대안학교로 자아 발견, 삶의 의미와 의지 찾기, 공동체 속에 함께 살아가기를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김이난 콘서트
가수 김이난의 콘서트 “사랑 나누기로 인한 인연 만들기”가 6월 27일 강변탈춤공연장에서 열렸다. 현악기, 한맥아트프랜, 레크리에이션 모임인 안동YMCA레크피아의 후원과 안동문화를 사랑하는 모임, K&C프로덕션 등의 협찬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엄상경, 홍형철, 전병운, 김경엽의 사회로 가수 이미숙과 풍물굿패 참넋, 춤꾼 최미영이 우정 출연했다. ‘서른 즈음에’ ‘다행이다’ ‘붉은 노을’ ‘첫사랑’ 등 귀에 익은 노래를 열창하였으며 이날 공연의 수익금은 청소년 가장 돕기에 쓰였다.


목요작은음악회, 그 마지막 공연
2005년 8월 시작해 매달 빠짐없이 지역의 문화공연의 새로운 자취를 남긴 목요작은음악회가 7월 16일 나섬학교에서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목요작은음악회는 그동안 지역의 음악인을 무대에 세워 소박하면서도 지속적인 문화활동을 이어온 문화모임단체이다. 목요작은음악회를 이끌어온 김주철 회장은 “그동안 지역의 음악인들을 많이 초청하였고 실력 있는 음악인들에게 작아진 무대에 초대한다는 부담감에 문을 닫게 됐다”면서 “후일 후배들에 의해 품격 높은 지역문화운동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 목요작은음악회의 마지막 무대는 신숙자의 가야금, 이정순의 해금, 임성국의 대금, 김수철의 민요로 마감됐다.


국악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국악단(단장 전미경)이 주관한 국악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이 8월 1일과 8일, 군자마을 탁청정과 임동 수애당에서 각각 열렸다. 지역 실경을 이용한 전통문화원형스토리를 개발하여 스토리텔링으로 연계시킨 전국 최초의 뮤지컬 공연물인 <450년 사랑>은 퇴계선생이 48세 때 단양군수 봉직 9개월의 짧은 기간 단양관기 두향과 30년의 세대 차이를 넘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40분 길이의 이번 공연에는 12곡의 국악 창작곡을 선보이며 기존 뮤지컬의 형식을 파괴한 참신한 무대를 선보였다. 총 4막으로 구성되어 1막 만남, 2막 사랑, 3막 이별, 4막 이별후를 노래했으며, 총감독은 프로듀서 김준한(스토리텔러1)이, 연출과 퇴계 역에 연극협회안동지부장 김상욱, 두향 역은 전미경과 최미영,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이수자인 류필기가 스토리텔러2로 참여했다.





<전시>
제22회 안동전국사진공모전 전시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가 주최하고 안동시, 안동문화원, 한국예총 안동지부가 주관한 제22회 안동전국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7월 4일 ~ 7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지난 6월 14일에 심사(심사위원장 서일성)를 거쳐 금상을 수상한 권선자(경북) 씨의 작품 ‘솜씨’를 비롯 은상 2점, 동상 3점 등 입선작 총 100여점이 전시되었다. 전국 유일의 상금 없는 사진공모전인 이번 공모전에는 목공예 명장 김완배 선생의 하회탈조각품이 상품으로 주어졌다.


2009 국제유교문화서예대전 초대 및 수상작 전시회
(사)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지부장 권오수)가 주최하고 국제유교문화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2009 국제유교문화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가 7월 4일~9일 안동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2009 국제유교문화서예대전은 한글, 한문, 문인화, 사경, 서각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9점, 특선 64점, 입선 179점 등 총 254점이 선정됐으며 대상은 한문부문의 김말남 씨가 수상했다.


제39회 경상북도공예품대전 수상작 전시회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대구 ․ 경북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한 제39회 경상북도공예품대전의 수상작 전시회가 7월 9일~12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기술성을 바탕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우수공예품 개발과 상품을 유도하고 창작의욕을 불러일으키고자 기획된 이번 공예품대전에는 목칠, 도자, 금속, 섬유, 종이, 기타 공예품 총 100점이 출품되었다. 장려상을 포함한 25점의 작품들은 8월에 광주에서 개최될 제39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 경상북도를 대표하여 출품될 예정이며 이번 대회 대상작은 목칠공예분야의 ‘천연옷칠 나전가방’으로 선정되었다. 한편 안동공예문화전시관의 김춘화(김춘화 자연염색) 작가는 ‘안동삼베를 활용한 문구류와 장신구’로 은상을 받았으며 김기덕(이브아트) 작가는 은, 유리, 흑단을 재료로 한 장신구 ‘오방색 이미지’로 동상을 받는 등 총 9명의 안동작가의 작품이 수상작에 들었다.


안동전통사군자회 2009
안동전통사군자회(회장 김장근)의 2009년 전시회가 7월 13일 ~ 16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지난 2007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세 번째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16인 회원의 서예, 그림, 부채, 병풍, 서각, 스카프 등 다양한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었다.





<행사>
이육사문학관 낭독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책읽기 문화캠페인 ‘책 함께 읽자’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육사문학관에서 진행하는 낭독회가 6월 28일부터 시작해 11월 7일까지 매월 이육사문학관에서 열린다. 조영일 관장은 초대 글을 통해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심심찮게 들렸던 낭독의 추억을 되살려 문자와 언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체득하고 감성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6월 28일 첫 낭독회는 동화작가 이옥수, 7월 11일에는 문인수 시인, 8월 8일에는 김행숙 시인이 참여했으며 9월 26일에는 이승훈 시인, 10월 17일에는 소설가 남상순, 11월 7일에는 소설가 서하진 등이 참여한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3주년 기념행사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 3주년 기념행사가 7월 3일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2006년 7월 4일 특허청에 등록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슬로건은 유교문화, 선비정신, 독립운동의 성지, 국제탈춤페스티벌의 고장 안동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이에 3번째 기념일을 맞아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총연합 안동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가족사랑 노래자랑 대상팀과 우리가족 자랑이야기 구연 대상팀이 식전공연을 가졌고, 아름다운 가정 표창,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언문 낭독 등의 의식행사, 초청가수 김태곤, 신유진, 어린이 가야금 연주단 아띠, 테너 엄정행, 안동시립합창단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또 6월 30일~7월 5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는 가훈전시회, 무료가훈 써주기 행사, 가족사진전 등이 열렸다.


제6회 안동풋굿축제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 안동문화원과 와룡농협 등이 후원한 전국유일의 풋굿축제인 안동풋굿축제가 7월 31일 와룡 오천군자리 역사마을에서 열렸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7월 중순 무렵이 되면 논매기를 마치고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한시름 놓고 마을축제를 벌였는데 이를 ‘호미씻이’ 또는 ‘풋구’라 했다. 호미씻이란 논매기를 마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한동안 사라졌던 풋굿축제는 2004년 와룡면 오천군자리가 제1호 문화, 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새롭게 복원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꼴따먹기대회, 풍물놀이, 민속공연, 윷놀이, 팔씨름 등 사라져가는 농촌의 전래풍습을 재연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도 함께 즐기는 축제한마당이 되었다.





<안동사람이 쓴 책>
권세홍 시집 <능소화 붉은 집>

우리 잡지 편집위원장 권세홍 시인(안동병원 영상의학과장)의 첫 시집 「능소화 붉은 집」이 나왔다.
“나에게 시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지난 세월 여타 삶에 바쳐지고 남는 시간에 얕은 독서와 생각, 잠깐잠깐의 여행으로 닦아온 시의 창, 자주 들여다보고 닦지 못해 시여, 미안하다.”는 말로 첫 시집 발간의 소회를 밝힌 시인은 병산에 이르러 길은 끝나고, 진흙 연못의 사내, 추억은 햇반처럼 등 그간의 작품 53편을 묶어 냈다. 송재학은 해설을 통해 “언젠가 한번 가야할 땅의 이미지, 향기로운 내세의 이미지인 서쪽의 정서로 다가온 작가가 순결한 사물의 옆 서쪽”을 응시하고 있으며 “사물의 비밀에 깊이 다가가려는 작가에게 가혹한 서행西行이 남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권세홍 시인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수료, 1989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하였으며 <수화>동인으로 활동하고 안동문인협회 지부장을 지냈다. 권세홍 지음_ 만인사 펴냄_ 값 7,000원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도록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도록이 나왔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영상콘텐츠만으로 전시된 유물 없는 전시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은 지난 2007년 9월에 개관해 안동의 전통문화와 안동인의 삶의 행적을 최첨단 CT기술을 통해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도록에는 박물관의 핵심 콘텐츠인 4D 입체영상관의 고창전투와 안동의 민요, 예절, 놀이 등 무형의 전통문화와 박물관 내 개별 전시코너 전경, 세부 전시콘텐츠 이미지 등의 유무형 자료를 105쪽 분량에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_ 도서출판 성심_비매품


남찬숙 <선덕여왕>
비룡소의 새싹인물전 17번째 작품인 「선덕여왕」이 나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기초를 닦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선덕 여왕의 이야기를 안동에 거주하고 있는 남찬숙(우리 잡지 119호 新 안동인 소개) 작가가 집필했다.
남찬숙 글, 한지선 그림_ 비룡소_ 값7,500원


김두한 시집 <해를 낳는 둥지>
김두한 시인이 네 번째 시집 「해를 낳는 둥지」를 내놨다. ‘숨소리’와 ‘벼랑’시리즈를 비롯한 총 25편의 시를 한글과 영문으로 함께 수록했다. 권국명 시인은 권두비평에서 ‘김두한 시인의 시 세계를 지배하는 심층구조는 존재의 심연에 있는 그 생생한 산 경험의 실재를 그의 독특한 미적 방법으로 드러내는 데 있다’고 했다. 김두한 시인은 1988년 <현대시학>지에 김춘추 시인의 추천완료를 받아 등단하여 건동대학교 교수, 문학과 언어학회 회장, 안동문인협회 지부장을 역임했다.
김두한 지음_도서출판 고요아침_값8,000원



임세권 (편집위원, 안동대 교수)
6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프랑스, 이태리,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의 선사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역과 최소단위의 전통마을들의 관광개발 실태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임재해 (편집위원, 안동대 교수)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비교민속학회의 ‘한몽학술대회 및 몽골지역 민속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장종규 (운영위원, 목연서실)
장종규 선생이 지난 7월 열린 2009 국제유교문화서예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봉현 (운영위원, 부부한의원 원장)
부부한의원(안동시 북문동) 김봉현 원장이 문화모임 안동의 새로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김희곤 (후원회원, 안동대 교수)
김희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이 저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지식산업사, 2004)로 독립기념관 제5회 학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재교 (후원회원)
김재교 안기동장이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장으로 보직 이동하였습니다.


김윤한 (필자, 시인)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우리 잡지에 꽁트를 연재했던 김윤한 시인이 도청이전지원단장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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