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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방언사전 집필한 국어교사 김정균(글/이희수_프리랜서 작가)

결혼을 해서 시부모님과 잠시 함께 살 기회가 있었다. 처음에 시부모님이 하는 얘기를 한 번에 못 알아듣고 “네?” “어머님, 뭐라고 하셨어요?” 라고 되묻기 일쑤였다. 신랑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여러 번 듣다 보니 해설 없이도 말이 슬슬 통하기 시작했다. 생활 속에서 익숙해지면 사실 사투리가 사투리인지도 잘 모른다. 안동에 처음 와서 하숙시절 주인아주머니의 “-껴” 로 끝나는 말이 참으로 흥미롭게 들렸다. 동시에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면 “뭐했노” “밥 묵었나” 정도의 뉘앙스가 공통적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이러한 종결어미를 지닌 안동방언에 문화적 충격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재미있는 표현은 알아서 더 잘 쓴다. 사투리 쓰는 것만 보고 안동사람 다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듣는다. ‘맹’은 입에 착착 붙고 ‘매란당이’는 어떤 상황에 써야 제 맛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들을수록 입에 붙고 쓸수록 재미가 생긴다. 그러나 사투리는 여전히 표준어에 밀려 찬밥이다. 요즘은 안동에 살고 있는 학생이나 2,30대의 젊은 층도 안동 고유의 지역 방언을 잘 모르거나 쓰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물론 사회적인 변화와 미디어의 영향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뽄’이 나지 않아서 안 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억지로 쓰라고 해서 지역 방언의 명목을 이어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요즘은 사투리를 잘 쓰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역 사투리 대회도 열리고 있다. 이러다가 사투리도 하나의 무형문화가 되어 사투리 장인이 남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방언은 지역마다 고유의 특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록물로 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안동문화원에서 이런 목마름을 해소시켜줄 책이 한권 나왔다. 바로 「안동방언사전」이다. 안동지역출신으로 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언 연구에 20여년이 넘도록 공을 들여온 경일고등학교 국어교사 김정균 씨가 집필을 했다. 학자 분위기 물씬 풍기는 김정균 씨의 안동방언연구에 대한 여정을 듣고자 늦은 오후 까페에서 만남을 가졌다.

교직생활에 학업 병행, 머리숱 많이 빠졌어요

김정균 씨는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의성김씨 문중이 모여 있는 내앞마을 출신이다. 내앞마을은 전국에서는 최초로 독립운동을 위해 문중 하나가 망명을 해 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을 거란 기대로 남다른 기억이나 엄격한 집안에 대한 에피소드를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중학교 때부터 외지로 나가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의외였다. 안동방언에 대한 연구가 남달랐기 때문에 안동에서의 오랜 생활로 안동방언에 대한 흥미나 애착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작은아버지들이 서울에서 대학에 많이 다닐 때였고 제가 장손이라서 집안 어른들이 공부를 어느 정도 시켜보자 이런 의도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교육계에 계셨는데 임동중학교, 문경, 풍산중고등학교에 계시다가 퇴임하셨어요. 할아버지께서 특별히 욕심을 좀 부리셨죠. 내앞서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지나고 보니 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뜻으로 서울로 유학생활을 하게 된 것이 그가 안동방언연구와 인연을 맺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원래 꿈이 교직생활을 하는 거였어요.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 이상하게 국어선생이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의지가 생겼죠. 고3 때 그 생각이 완전히 굳어졌어요. 사학과를 갈까도 고민했었는데 결국은 국어국문학과로 진학을 하게 됐죠.”

그의 안동방언에 대한 연구의 시초는 아마도 국어선생님이 되기 위한 꿈이 아니었을까 싶다. 때문에 국어국문학과로의 진학은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현대문학은 워낙에 다른 학생들이 전공을 많이 했고 국어학은 딱딱하고 재미없어서 싫었다는 그는 어느 날 방언학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고향과 인연이 있는 방언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졸업 논문도 안동방언에 대해 썼는데 당시 성균관대 강신항 교수가 그의 졸업논문을 보고 칭찬을 많이 해줬던 것이 많은 격려가 되었다고 했다.
“그 때 강신항 교수님이 우리 동네도 다 알고, 수업 시간에 안동방언에 대해 나오면 관심 있게 물어봐주시고 그랬어요.”
단순히 논문으로 그칠 줄 알았던 안동방언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와 경일고등학교에서의 교직생활을 하는 틈틈이 계속해서 연구로 이어졌다. 방언에 대한 단어를 채집하고 정리하고 그렇게 안동방언에 대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자료를 만들면서 교직생활 10년 차 타성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학 석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선생님으로서의 학교생활과 학생으로서의 학교생활은 그를 많이 힘들게 했다. “교직생활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니까 머리 많이 빠졌어요.”
그는 머리가 빠질 만큼 힘들었다는 당시를 기억하며 소탈하게 웃었다. 그래도 그의 열정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2003년에 계명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기까지에 이른다. 석사논문에 이어서 안동어문학회에서 경북안동지역어의 종결어미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1982년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박사과정을 수료하기 까지 20여년이 넘게 안동방언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 온 것이다. 머리가 빠질 만큼 힘들었다는 그의 말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동방언연구에 대한 열정도 있었겠지만 그는 겉모습부터 연구하는 학자 내음이 물씬 풍기기에 “공부하는 게 재밌으신가봐요.” 라는 우문에
“사람은 무엇이든 쉼 없이 공부하니까요. 평생을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 라는 현답이 돌아왔다.

발로 뛰면서 엮은 책, 아쉬움도 많아요

방언을 연구하는 데에 그칠 수 있었던 것을 책으로 엮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동료 교사들의 권유였다고 한다. 평소 동료들로부터 들어보지 못했던 안동방언에 대한 단어를 도움받기도 하고 관심도 받고 있었던 터라 사실 학교 내에서 안동방언에 대한 김정균 선생의 연구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가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료 교사의 권유에 따라 안동문화원을 찾은 김정균 씨는 그렇게 해서 안동방언사전을 출판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사전 회의를 거치고 책을 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데에 큰 걸림돌 없이 진행되었다. 2009년 초부터 책을 낼 계획을 잡고 상반기에는 출판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다. 책이 나온 지금도 틀린 부분이 여러 곳 눈에 띈다는 그는 자식을 출가시키는 데에 근심이 드는 것처럼 아직도 아쉬움이 많아 보였다.

안동방언사전에 수록된 총 9,700여의 방언에는 그의 연구사 20년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일단은 주변에서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부터 수집하고 기존의 알고 있는 말을 정리하고 경북방언사전을 참고하고 연구논문을 수집하여 정리했다. 이러한 과정이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언 조사는 채집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꾸 들어야 하더라는 김정균 선생은 녹음기와 메모지, 연필을 가지고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 국립국어원의 방언조사 질문지를 토대로 기준에 적합한 제보자를 찾아 단어를 채집하게 된다. 조사지점을 선정한 후 제보자를 선정하게 되는데 제보자에도 선정기준이 있다. 토박이 화자 혹은 외지사람과 접촉이 거의 없는 외지 생활을 오래하지 않은 사람이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 건강하고 나이도 제한이 되는 등의 복합적인 요건이 갖춰져야 하니 제보자 선정도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원래는 새롭게 채집한 단어에 대해서는 제보자를 적고 연령별로 분류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한 데 미처 다 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할 점으로 남겼다.

이러한 방언 채집에서는 제보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제보자가 의식을 못하게 하고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녹음기는 일부러 잘 보이지 않게 숨겨 다녀야만 했다. 그러다 간혹 녹음기를 보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 싫어하기도 하고 원하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뽑아내지 못했던 것들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한 고생이 비로소 한 권의 사전으로 정리되어 책으로 발간되었으니 그에게 더 없는 보람이 되었을 것이다.

한 번은 이런 적도 있었다. 집과 학교를 왔다갔다하면서 컴퓨터 작업을 하다 보니 파일명을 혼동해서 저장한다거나 덮어쓰기를 잘못하거나 중복된 파일인줄 할고 삭제하는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작업하다보면 파일이 여럿이다 보니 헛갈려서 어쩔 수 없는 경우라고 했다.
“USB 메모리를 사용하고부터는 그런 실수를 좀 줄였죠. 삭제된 거는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서 다시 해야지, 하다보면 기억 안 날 때도 있고 뭐 어떡해요. 마음을 다시 다지고 썼죠.”
우리네 같으면 그 날 성질이라도 나서 술이라도 한 잔 넣고 속상함부터 달래겠건만 김정균 씨는 묵묵히 다시 썼다고 하니 마치 도인 같았다. 하긴 그런 품성이 바로 20년간 안동방언에 대해 한 우물을 파게 한 진득한 재산이 아닌가 싶었다.
아무래도 일반 글이 아닌 사전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보통의 책을 내는 것보다는 많은 고민에 대한 연구의 흔적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부분 있죠. 만약에 우리가 쓰는 말을 가지고 볼 때, ‘글타’ ‘그치요’ ‘그러니더’ 에 대한 기본형을 정해야 하는데 이런 게 힘들더라구요. 어떤 때는 두 개 일수도 있고 이걸 고민하고 정리해야 하니까. 표준화된 자료가 아닌 용례를 파악해서 해야 하니까 이런 경우에는 국어학적으로 스스로 고민해야 하니까 힘들었어요. 참고서적인 경북방언사전에는 그런 점이 부족한데 이런 고민은 내가 생각해도 만족스럽습니다.”

사전적 정의를 위한 기본형을 정하는 것 하나도 그에게는 외로운 사투였을 것이다. 채집 후 뜻을 모르는 낱말은 바로 물어보거나 메모해서 부족한 부분을 그때그때 채워나갔고 그래도 명확하게 뜻을 정리하지 못한 낱말은 보류시키고 책에서 뺐다. 보다 많은 예문을 싣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고 했다. 사전이 갖춰야 할 예문이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고 권정생 선생의 「한티재 하늘」이나 이육사 선생의 시와 같은 문학서적에서 예문을 발췌하기도 했다.
직접 발로 뛰면서 단어를 채집하고 국어학적인 고민을 통한 정리과정이 반복되는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마치 달궈진 쇠를 두드려 단단히 만드는 것처럼 안동방언연구가로서의 그의 위치를 단단하게 만든 초석이 아니었을까 싶다.

대타로 나간 선자리에서 첫눈에 반한 부부

김정균 선생과 그의 아내 조명숙 씨는 올해로 쉰 네 살을 맞이한 동갑내기 부부이다. 결혼할 무렵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조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셨는데 특히 할머니 성격이 흔히 주위사람들 표현으로 여간 ‘꼬장꼬장’ 하신 게 아니여서 주위에서는 아내로 맞이할 사람을 만나기 힘들었다. 그래서 결혼상대자를 지역 안에서 찾기 쉽지 않아 멀리 대구까지 나가서 중매를 했다고 한다. 사실 그 중매 자리도 지금의 아내가 원래 중매상대자가 아닌 그 대타였다. 그래서 인연이란 게 있나보다. 대타로 나온 아내와 김정균 씨가 첫눈에 서로 반해 당장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스물아홉에 중매로 결혼한 것을 보니 서울에서 연애에는 소질이 없었나 보다고 연애시절 얘기를 물었다. 김정균 선생이 연애도 했었다며 수줍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인연이 될 만큼의 교제는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제 처지를 얘기하면 서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안동의 그런 환경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고 여자 쪽에서는 서울에서 학교를 나왔으니까 당연히 서울에서 직장 얻고 살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졸업하고 당연히 안동을 가야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이해 못했어요.”
어쨌든 지금의 동갑내기 아내와 현명한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지나간 연애 이야기는 그저 웃자고 들어보았다.

사시사철 책에 둘러싸여 지냈으니 아내와 아이들의 불만도 없지 않았을 것 같다. 벌써 대학생이 되어 나란히 안동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첫째 딸 혜인 씨는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있고 둘째 딸 명인 씨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다. 집에 와서도 늦은 시간까지 자료 정리에 씨름하다 보니 가족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석사 과정 할 때 학교생활과 병행해 학기 중에는 리포트와 논문준비로 바쁘다 보니 밤늦게 까지 작업하는 일이 허다했다. 방학 때도 마찬가지였다.
“성격이 좀 그런 면이 있어요. 문제가 있긴 한데, 한 가지 일을 하면 다른 걸 같이 못해요. 너무 몰두하다 보니까. 애들한테 내가 석사과정 마치면 많이 놀러 갈게 하고 약속했는데 그사이 조금씩 다니다가 다시 또 바빠지고 그랬죠 뭐.”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아내는 그의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줬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매일 같이 안동방언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사전을 만들어가는 동안 불만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책이 나오고 나서는 지인들로부터 책 한권 받아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며 아내가 매우 좋아하더라는 것이다. 어찌됐든 구박만 받던 남편에서 벗어나 점수를 딸 수 있어 김정균 선생도 만족스러운 모양이었다.
사실 김정균 씨는 장손이지만 슬하에 두 딸 뿐이라 바로 밑에 동생의 아들인 조카가 장손이 되어 대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에서 살다가 안동으로 온 동생 내외는 현재 고향 집에 살고 있어 예전보다는 자주 보고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에 몰두하다보면 스트레스도 쌓일 법 한데 어떻게 해소하는 지 궁금했다. 단번에 돌아오는 대답이 취미생활이 없단다. 본인만 모르고 있을 뿐 안동방언연구가 취미가 아닐까 싶었다. 예전에는 등산도 다니고 했는데 요즘은 도통 못 간단다. 반면 동료들과 술은 잘 마신다는데 주변의 지인이 ‘이렇게 술 마시면서 도대체 책은 언제 만들었냐.’ 고 묻는다 하니 그의 주량을 짐작할 만하다. 더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에서 흔히 무서운 별명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교무부장을 맡고 있어 방학 중에도 여전히 업무는 많다고 한다. 스스로 조금은 인기가 있는 선생님이지 않겠냐며 제자와 학교에 대한 애착심을 드러냈다. 오랜 교직 생활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학생으로 5년 전 쯤 주례를 봐달라며 찾아온 학생에 대해 기억했다.
“주례 설 나이가 아니라고 했는데 요즘은 풍조가 그런가 봐요. 거절하고 거절하다 할 수 없이 섰는데 어쨌든 새로운 경험이더라구요. ”

아직도 계속 보완해야할 내용이 떠오릅니다

“잘 몰랐던 낱말을 새로이 접할 때 내가 느꼈던 기쁨과 정겨움을 이 책을 보는 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지녀본다.” - 안동방언사전 머리말 발췌.
책이 나오고 나서 방언을 연구하는 대학의 연구 교수 몇 분에게 책을 보내드리고 열심히 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긍지가 생기고 보람을 느꼈다는 김정균 선생에게서 그 간의 노력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안동 사람들은 늘 쓰는 말이라서 이 책에 대한 필요성을 잘 모르는데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거 참 중요한 책이다 알거에요, 방언연구의 가치를 그만큼 안다는 것이거든요.”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안동방언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는 처음인 만큼 이번 안동방언사전 편찬은 연구사적 의의도 높이 살만 할 것이다.
스스로 책에 대한 만족도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그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마지막으로 원고 교정완료하고도 바로 첨가해야할 낱말이 나오고, 지금도 계속 보완하고 있어요.”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그의 안동방언연구는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 다음 책을 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루기 위한 만년초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