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소식(글/편집실)
-공연
어린이 인형극 <사랑에 빠진 개구리>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개구쟁이 인형극단이 주관한 어린이 인형극 <사랑에 빠진 개구리>외 2편이 1월 19일~22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항상 기운이 없던 개구리가 자신을 좋아하는 오리 덕에 기운을 되찾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은 <사랑에 빠진 개구리>와 게으름뱅이가 소로 변신한 후 과거를 뉘우치고 새 사람으로 변한다는 <소가 된 게으름뱅이>, 징그럽게 생긴 모습에 슬퍼하지만 결국은 예쁜 나비가 되는 <애벌레의 꿈>이 무대에 올려졌다.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관객과 교류하는 개구쟁이 인형극단은 1984년 창단해 주로 우리나라의 정서와 색이 담간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2011 새해 음악회
구제역으로 중단되었던 각종 공연이 2월 1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예전 대공연장)에서 <2011 새해 음악회>를 시작으로 재개되었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경상북도립교향악단이 주관한 이번 음악회에는 경북도립오케스트라, 안동시립합창단, 소리꾼 장사익, 소프라노 김보경 등이 출연해 참석한 많은 시민과 축산농가를 위로하는 자리가 되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희망연주회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피아니스트 이희아씨의 희망연주회가 2월 23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렸다. 원&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생활타임즈가 후원한 이번 연주회에는 쇼팽의 ‘즉흥환상곡’, 파헬벨의 ‘캐논’, 우리 민요 ‘도라지’ 등이 연주되었다. 1985년생인 피아니스트 이희아는 선천성 사지기형1급 장애로 양손에 손가락이 2개씩이고 허벅지 아래로 다리가 없으나, 장애를 극복하고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 멀티미디어학과에 다니며 활발한 공연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나누고 주고 있다.
오후의 문화산책 <국악>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인 오후의 문화산책이 <국악>을 주제로 2월 22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예전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장르별 공연을 특화시켜 깊이 있는 무대로 이어갈 계획인 오후의 문화산책의 이번 국악공연은 최종민 고수의 해설과 함께 국악 배워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용구 대금수석의 단소, 대금 연주와 함께 운학춤보존대표 이승희의 승무, 국립창극단 김미나의 소리로 꾸며졌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해설과 수준 높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국악’특유의 풍취를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전시
艸·埶·云
藝 - 안동 원로작가 초대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특별전 艸·埶·云(초 ․ 예 ․ 운) 藝(예)-안동 원로작가 초대전이 작년 12월 21일~ 올해 1월 21일 한 달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열렸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사)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에는 경북북부권에 거점을 두고 작품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미술발전을 이룩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이에 전시 타이틀도 ‘나무를 심는 사람' 혹은 ‘나무 심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란 뜻을 지닌 ‘초(艸),예(埶),운(云)'으로 정했으며 ‘예(藝)’의 자형을 음부와 뜻부로 풀어놓은 것이다. 척박한 영토에 뛰어들어 미술문화를 개척하고 미술밭을 조성한 공로를 기리고자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는 김예순, 김종한, 류윤형, 신상국, 이수창, 조광래, 홍현기, 송기석, 이원좌, 이민자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김규승 전시회
수년간 제주도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동양화가 김규승의 전시회가 1월 12일~18일 서울시 종로구 한벽원갤러리에서 열렸다. 간결한 수묵담채로 제주의 사계절을 담아내고 있는 작가는 미술평론가 박영택씨가 밝히듯 “제주도 날것 그대로 담아 그 풍경이 전해주는 숭고함과 같은 감정을 전달하고 싶음”을 표현해내고 있다. 화가 김규승은 1954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15회, 국내외 단체, 기획, 초대전에 400여회 작품을 걸었으며 현재 풍산읍 회곡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2월 상설초대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우리 지역의 예술가들을 초대해 올 한해 상설초대전을 열 계획이다. 회화, 서예, 공예, 사진, 문인화 등 안동문화예술을 알릴 수 있는 총8개의 부스를 마련해 각 파트별 작가를 선정하여 전시한다. 그 첫 번째로 2월 8일~27일(매주 월요일 제외) 2월 상설초대전이 열리고 있으며 김춘화(염색), 김용식(서양화), 장종규(서예), 이정민(조각), 홍성광(사진), 김원길(문학)과 외부초청작가 장혁동(서양화)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되었다.
권기윤 초대전 <山 절로 水 절로>
제주현대미술관 신춘기획특별전 권기윤 화백의 실경산수전 <山 절로 水 절로>가 2월 12일~4월 12일 두 달간 제주현대미술관 3개미술실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권기윤 화백은 겸재 정선이 추구했던 진경산수의 맥을 이으면서 현대적 실경이 보여주는 미감을 통해 독창적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 전시가 끝나고 4월 20일부터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5에서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
제5회 교남서단전
삼여제(三餘齊) 김태균 선생의 제자들로 결성된 교남서단회(회장 오동섭)의 다섯 번째 전시회가 2월 15일~20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 열렸다. 결성한지 10여년 된 교남서단회는, 영남의 옛말로 조령남쪽을 영남 혹은 교남이라 불렀는데 착안해 지어진 이름이다. 김태균 선생의 찬조작품과 함께 장종규, 류성렬, 권향옥 등 40여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었다.
二水會 한국화전 <물... 그리고 바람>
이수회(회장 안유정) 한국화전이 2월 18일~24일 이중섭미술관(제주도 서귀포시)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열렸다. 한국화라는 큰 줄기에서 각각의 형과 색으로 내어놓은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에는 최근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김규승 작가를 비롯 권은영, 권오특, 권후남, 김순자, 김영랑, 남군석, 남혜림, 류상번, 송점용, 신태수, 안성희, 안유정, 이건우, 장희정 등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행사
2011 안동석빙고 장빙제
안동석빙고(보물 제305호) 장빙제가 2월 11일 정상동 용정교와 안동민속박물관 야외에서 열렸다. 2009년 창단한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단장 고영학)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한 ‘2011 안동석빙고 장빙제’는 조선시대 임금의 진상품인 안동은어를 낙동강 얼음을 잘라내는 채빙(採氷)과 잘라낸 얼음을 소달구지로 운반하는 운빙(運氷), 얼음을 석빙고에 차곡차곡 재는 장빙(藏氷) 등 3가지 과정을 옛 그대로 재연한 행사다.
구제역 가축을 위한 축혼 천도재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 의식인 천도재가 1월 27일 봉정사 대웅전에서 ‘구제역 희생 가축을 위한 축혼 천도재’로 치러졌다. 대한불교 조계종 봉정사(주지스님 자현)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천도재에는 구제역 피해 가축의 넋을 위로하고 축산농가의 심신을 위로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
신묘년 한해의 풍농과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구제역으로 얼룩진 시름을 달래는 ‘2011 정월대보름 달맞이’ 가 2월 17일 낙동강변 둔치에서 열렸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동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신밟기와 윷놀이 대회, 팔씨름 대회, 연날리기와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놀이와 오곡밥, 약밥, 안동식혜, 부럼깨기 등의 전통음식체험, 축산농가 돕기 축산물 무료시식 과 농특산물 한마당잔치가 함께 어우러져 열렸다.
-안동사람이 쓴 책
거룩한 순국지사 향산 이만도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인물총서 네 번째 <거룩한 순국지사 향산 이만도>가 나왔다. <만주벌 호랑이 김동삼>, <시대의 선각자 혁신유림 류인식>,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안동선비 열 사람>에 이은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의 네 번째 인물총서이다. 향산 선생은 1842년 경상도 순흥부 난곡리에서 태어나 1910년 경술국치의 소식을 듣고 그해 10월 순국하셨다. 수치심과 책임감이라는 역사에 드리운 두 가지 교훈으로 나라가 망한 치욕의 순간에도 우리 민족의 장래에 희망을 불어넣은 향산 선생에 대한 역사학자 박민영씨의 기록이다. (박민영 지음/ 지식산업사/ 값10,000원)
안동문화 제18집
‘시민과 함께 가꾸어나가는 문화’를 표방하는 안동문화원(원장 이재춘)이 2010년을 마무리하는 안동문화 제18집을 발간했다. 김시백, 이동수, 권오신, 류희걸씨의 논단, 문영숙, 유영란씨의 문예작품과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안동문화갤러리, 제2회 안동사투리경연대회 입상작과 2010년의 문화원 활동상을 담아냈다. (안동문화원/ 영남사/ 비매품)
안동의 근현대 도시건축
안동대학교 건축공학과 이도영 교수가 근대 이후 안동의 건축 변화를 담아낸 <안동의 근현대 도시건축>을 내놨다. 향후 급진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안동에서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 근현대 도서건축의 흔적들을 꿰어 역사적 단절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기획되어 2009년부터 안동시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사(市史)프로젝트 ‘안동의 근현대 150년사’의 ‘주택과 도시’편을 담당한 이 교수의 자료에 살을 덧댄 것이다. 개항 이후의 민가, 일제강점기의 주택개량운동과 민가의 변화 등을 다룬 개항 이후의 주거건축과 안동의 현대건축물 걸작, 도시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도영 지음/ 공동체/ 값16,000원)
도산제현유묵 陶山諸賢遺墨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귀중본 도록 3 <도산제현유묵 陶山諸賢遺墨>이 나왔다. 이 유묵첩은 진성이씨 상계종택에서 기탁한 퇴계 문인 87인의 유묵이 담긴 <도산제현유묵>5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그 원본을 영인한 것이다. 임진왜란의 실상을 염려한 간찰은 물론 퇴계선생께 올리는 제문, 성리학적 사유를 드러낸 한시 등 다양한 서찰과 시문, 제문 등 90건의 작품이 실려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도서출판 성심/ 값5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