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보는 경상북도 도청이전 신도시(글/권영길_경북도청 총괄지원과장)
경상도 개도 700년 맞는 2014년 준공 이전
경상북도가 고려 충숙왕 원년(1314년), 경상도 개도 700년을 맞아 도청을 이전한다. 지금의 대구 북구에서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330만평)에 2027년까지 도청과 함께 경북교육청, 경북경찰청등 도 단위 공공기관들도 함께 이전돼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현재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용지보상이 거의 완료됐고, 신도시 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 시행자를 선정하고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청사 신축비 4,055억 원을 포함하여 약 2조 7천억 원이며 목표인구 10만 명으로 3단계로 나누어 개발되며 경북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여 개발하고 있다.
도청이전 신도시사업은 1896년 13도제에 의해 경상북도가 행정구역화 된 이래 대구시가 도청 산하에 있어 왔으나, 지금으로부터 약 31년 전 1981년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상북도와 분리되게 되면서 도청 소재지와 관할구역이 불일치하는 문제가 발생되었고, 이는 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정부가 지방자치법 제6조(자치단체의 명칭과 구역)를 위배 했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또한 도정의 구심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하는 등의 문제로 도청이전은 경북도민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다.
지난 2006년 민선4기 김관용 도지사의 고뇌의 찬 정치적 용단으로 선거공약으로 도청이전을 추진하여 2008년 6월 9일 도민들의 어려운 결단에 의해 도청이전예정지를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으로 결정함으로써 도청이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치인은 정치셈법이 표가 생명인데 경북북부지역 9개 시 · 군의 인구가 약 645천명으로서 포항 등 동부지역 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면적은 충북․충남보다 크다. 지면을 빌어 영남을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도청이전을 결정하여 주신 김관용 도지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옛 지형과 도로망을 최대한 살린 자연친화적 개발을 추구하고, 녹지율이 30%로서 타 신도시(전남신도시 28.6%, 충남신도시 26.2%)보다 높아 도시의 쾌적성을 증진한다.
신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문수지맥을 보존하여 녹지축을 형성하고 송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여 도심의 동서로 물이 흐르는 수변도시를 조성하게 되며, 수로를 따라 문화·예술, 정보·레저 등 주요시설을 배치하여 문화도시를 구현하게 된다.
또한 도시의 교통·방범·방재·행정서비스 등이 정보통신으로 제어되는 U-city 사업을 구축하고 , 녹색교통·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된 Eco-city 구축, 보행안전구역 설치, 안전한 통학로 등 무장애·안전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새천년의 도읍지인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하는 역사도시를 구현하고 유교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개발전략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안동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예천의 자연환경, 신도시의 숙박 및 위락 등 인프라 제공으로 관광중심 도시로서의 기능을 부여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문화자원의 연계 활용으로 문화 창조를 견인할 수 있는 도시, 문화를 지향하는 도시로 탄생할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
도청이전 신도시는 문수지맥을 보존하고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여 일상에서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도시로 건설하고, 녹색교통 및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 물순환 에코시티 건설 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청 신청사 조감도
이를 위해 신도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보행 및 자전거 도로망 건설, 대중교통체계의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그린홈 · 그린빌딩 등 친환경 건축물 설치, 태양열 ·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 송평천~호민지를 연결하는 수계축 복원 및 인공호수 · 샛강 · 실개천 사업을 통해 물순환 에코시티를 조성하는 등 쾌적한 도시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경북의 新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행정도시
광역행정 이전에 따른 신도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고 지식 및 비즈니스 산업의 촉진기능 유치, 교육 및 문화기능의 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행정 및 정치의 중심도시로서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특성화 대학 유치 및 문화벨트 구축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품 신도시를 조성하여 23개 시군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의 장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전통과 신도시 이미지를 살린 ‘명품 신청사’
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 건립은 신도시의 랜드마크로서 부지 245천㎡로서 지상 7층 지하 2층의 경북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인텔리전트가 접목된 실용적인 청사 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도청신청사는 본관, 도의회,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네 동으로 건축되는데 건물 간은 회랑으로 연결되어 일체화를 기하고, 모두가 한국 전통의 팔작지붕으로 공공청사의 새로운 모델이 되며, 신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주변의 하회마을과 더불어 관광자원화도 기대된다.
또한 신청사 내에 다목적 공연장을 비롯한 화랑마당(다목적 운동장), 대동마당과 경북역사마당을 설치하여 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도민들에게 널리 활용토록 하여 늘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신도시 접근성 제고
도청이전 신도시는 국도 34호선과 28호선에 연접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30㎞내외에 통과하며 건설 중인 동서4축 고속국도와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성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광역적 접근이 용이하게 된다.
특히, 지난 4월 3일 경북도청에서 경북과 충북, 충남 3개도 도지사가 모여 세종시와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간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이 절대 필요하다며 MOU를 체결 후 이를 중앙 요로에 건의 하였는데, 이 고속도로가 구축되면 세종시와 도청이전 신도시는 50분대로 신도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그리고 경북도에서는 도민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7개 노선을 신설 또는 확장할 계획으로 풍산읍의 34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도로와 예천소재지에서 진입하는 두 개 노선 13.5㎞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또 도청이 이전하는 2014년에는 안동방면 도로를 준공하고 2015년에는 예천방면 도로를 준공할 예정으로 이미 활발히 추진 중이며, 나머지 도로들은 신도시 성장 추세에 맞추어 국도 승격 등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공익사업에 첫 단추가 되는 용지보상은 그동안 토지보상과 관련한 주민 불만으로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주민에 대한 주거 대책과 생계 대책을 통해 보상이 대부분 이루어졌으나 소액보상(1억 미만) 및 기초수급자에 대한 임시주거대책과 생활기반 상실로 인한 일거리보장 등 민원해결이 풀리면 1단계 3공구별 공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역사에 남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무서운 책임감을 가지고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할 것이며 아울러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웅도경북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300만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도내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임을 인식하고 23개 시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 14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