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문학앨범(글/편집실)
제9회 도내육사추모백일장 - 1988년 9월 9일
한 반에 한 명씩은 꼭 있던 ‘문학소년’ ‘문학소녀’의 시대가 저물었다. 문학적 낭만이 그리운 지금, 그 시절 문학앨범을 들춰내 본다. 올 가을 열리는 육사백일장은 35회째를 맞이한다. 26년 전 육사백일장 기념사진 속 문학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이채롭다.
안동수필 제8집 발간 기념회 – 1989년 11월 24일
안동수필동인회의 동인지 발간 기념식. 연말이면 각 문화단체들이 동인지를 내곤 한다. 지금이야 회원들끼리 약소하게 식사 한 끼 하고 말 흔한 행사 중 하나지만 당시에는 한해를 갈무리하는 중요한 행사이자 회원들의 작품을 공개하는 뜻 깊은 문학행사였다. 단상에 당시 안동수필동인회를 이끌던 최유근 안과의원 원장의 모습이 보인다.
제1회 참꽃시낭송회 – 1989년 10월 14일
안동의 중견 시인들을 배출해낸 참꽃문학회의 첫 번째 시낭송회. 20대의 젊은 문학인들이 주축을 이뤄 결성됐다. 1989년 3월에 결성 1998년 해체되기까지 소식지 발간, 시낭송회, 시화전, 강연회 등으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문학은 사회적 표현의 수단이요 저항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사진 속의 장소는 당시 안동 문화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학생회관(현재 가톨릭상지대 평생교육원)이다.
제9회 안개 시낭송회 – 1990년 9월 20일
어두운 시대, 자연적으로 시대적으로 문학적으로 여러 조건들이 애매모호하여 이름 지어진 ‘안개시낭송회’. 1989년 6월 9일 아도니스에서 첫 낭송회를 시작으로 매달 행해지다 1990년부터 안동문화회관 201호에서 격월제로 열렸다. 권세홍(시인, 당시 권방사선과의원 원장), 염산국(시인, 당시 경안여중 교사)의 주도하에 안동문협, 글밭, 참꽃문학회 동인들도 연합하였다. 문학단체의 시낭송회는 문학적 낭만을 한층 고취시키는 행사인데, 이제 어느 문학단체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다.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15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