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듯이 시간은 일회적이면서도 주기적이다. 시간의 주기성 덕분에 인간은 하루하루 작게 분절된 죽음의 과정을 겪으면서도 그 허무는 감추어지고 때로는 희망의 빛으로 채색되기도 한다. 그래, 이글거리는 저 불덩이가 사랑인지 증오인지 또는 이름할 수 없는 그 무엇인지
기억하지 마라. 다만 더욱 싱싱한 치유와 장엄한 부활을 꿈꾸며 한 해의 마지막 산등성이를 타 넘어가고 있을 뿐.
한해의 마지막...(글/편집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