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글/편집부)<행사>
<육사 이원록 선생 추모의 밤>
이육사 선생 기일을 맞아 이육사기념사업회(회장 김종길)에서는 2001년 1월 16일 오전 시청에서 이육사 기념관 건립과 생가 복원, 그리고 청포도밭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을 육사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육사 기념관 건립은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문화회관에서 이원록 선생 추모의 밤 행사를 마련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육사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김종길 회장, 이육사선생의 혈육인 이옥비여사를 비롯하여 안동의 문인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이어령씨는 "시인의 기일은 따로 없다. 육사의 시는 늘 우리곁에서 생명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다. 이날은 소생의 날이며 오늘은 생가가 다시 서는 날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사선생 추모의 밤 행사는 육사시 가곡감상과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된 시인 정경화씨의 [원촌리 겨울]과 육사백일장 입선작 [옹기]의 시 낭송이 있었으며, 안동대 김희곤 교수의 {문학적 투쟁, 투쟁적 문학}이라는 주제로 추모강연이 있었다. 김희곤 교수는 독립운동사 차원에서 육사를 연구, 정리한 저서 {새로쓰는 이육사 평전}를 발간하기도 했다.
<목연서실>
목연서도회(회장 조완석) 회원전이 2000년 12월 23일▶27일까지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49명의 회원들의 작품과 장종규씨의 찬조작품도 전시되었다. 82년 창립한 목연서도회는 경북미술대전, 경북서예대전 등 여러 서예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민예총 극단 세상살이 하회탈춤 2000>
민예총 극단 세상살이(단장 임지희)의 창작마당극 하회탈춤 2000공연이 2000년 12월 31일 옛 안동부 관아터에서 올려졌다.
하회탈춤을 현재적 의미에 맞게 재현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하회탈춤 2000은 하회별신굿 강신과장을 재현한 강신마당을 시작으로 마당1 탈주, 마당2 제사, 마당3 죽어 살아, 마당4 난장과 희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 쓰여진 창작탈은 탈예술가이며 동래야류 이수자이기도 한 이석금씨가 맡아 제작했다.
하회탈춤 2000은 CD로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필요한 분은 <858-1705>로 연락하면 된다.
<안동문화지킴이 1월 행사-병산서원 황토길 걷기>
매달 문화재를 찾아가 안동사랑, 문화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안동문화지킴이에서 2001년 1월 27일 병산서원 황토길 걷기에 나섰다. 병산서원 황토길이 곧 포장될 예정이어서 마지막으로 흙길을 따라 걸으며 그 정취를 느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효부골에서부터 병산서원까지 60여명의 지킴이들이 참가했다.
권정생 선생의 {한티재 하늘}의 배경이 되는 효부골에서는 소설의 일화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민예총 정월대보름굿>
민예총 안동지부(회장 임재해)에서는 2001년 2월 7일 낙동강 둔치에서 신사년 맞이 정월 대보름굿 행사를 마련하였다.
단오와 함께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의 민속절기를 찾아 다양한 행사를 펼쳐오고 있는 민예총의 이번 행사는 민속놀이인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를 비롯하여 풍물놀이와 판소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곁들어 흥을 돋우었다.
또한 2월 5일 보름날 밤에는 가송리 동제 체험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2001 상설공연>
문화관광부선정 10대 공연예술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2001년 상설공연이 올 3월부터 풍천면 하회마을 전수관에서 올려진다.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올 11월까지 주말을 이용해 계속될 예정이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 특별이벤트로 선정되기도 한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동경, 오사카, 오키나와 등 국내외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안동사람이 쓴 책>
<시조동인 오늘-숲에 내리는 안개>
오늘의 문학으로써 시조의 참모습을 구현한다는 취지아래 90년에 창간된 시조동인 오늘의 제 12집이 발간되었다. 강인순, 이동백, 정광영, 박영교, 조영일, 권오신, 권혁모 시인이 격조높은 시조작업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긴 제12시집 {숲에 내리는 안개}에는 시조 80여편이 실려있다.
{숲에 내리는 안개}에 부쳐 박시교시인은 "현대시조 개사이래 무수한 동인지들이 창간되었지만 엄격하게 따져서 작품 위주로 결성된 예는 그렇게 흔치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90년초에 창간된 동인지 오늘의 노력과 그 성과는 시조단의 주목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 믿는다"며 시조동인 오늘의 작업을 높이 사고 있다.
<김종상의 시가 담긴 우리꽃 202가지>
시가 담긴 우리꽃 222가지 1,2권에 이은 3권 {가을 겨울에 피는꽃}편이 발간되었다.
이 책에는 가을 겨울에 피는 금잔화, 회향풀, 범부채 등 150여종에 달하는 우리 꽃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꽃사진과 함께 꽃을 보고 느낀 저자의 시를 같이 엮어 놓아 이해를 돕고 있으며, 꽃설명도 곁들여 놓았다.
김종상씨는 이 책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외국 꽃 이름은 알면서 정작 우리 꽃 이름은 몰라 들꽃 풀꽃, 야생화, 이름모를 꽃으로 부르는 일이 많다.…우리 꽃에 관심을 갖고 고운 이름으로 바꿔 불러주자"고 말하고 있다. 김종상씨는 안동 한두실생으로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서울 유석초등학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랑방 {안동}지에 김종상의 동화로 쓴 꽃이야기를 연재한 바 있다.
<안동문학 제23집>
안동문인협회(회장 정광영)의 {안동문학} 제 23집이 발간되었다. 회원신작시를 비롯하여 특집으로 신인당선작품으로 신영희씨의 가을이 오면을 비롯한 김훈일, 정상규씨의 작품이 실려있다.
또한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시대 12대 문인중의 한 사람인 홍애 홍간의 삶과 시 세계를 실어 앞으로 그를 연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제21회 육사백일장에서 대학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에서 입상한 작품을 실어놓았다.
<안동수필 19집-소중한 삶의 발자국>
수필을 사랑하는 모임 안동수필문학회(회장 김교환)에서 안동수필 제19집을 내놓았다. 강희동, 김훈일씨를 비롯한 28명의 회원들의 작품 60여편에 삶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겨있다.
<새로쓰는 이육사 평전>
민족운동과 민족문학을 함께 추구했던 육사의 40생애를 정리한 안동대 김희곤 교수의 저서 {새로쓰는 이육사 평전}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평전을 시작하면서], [육사가 사용한 이름], [육사의 고향 원촌마을], [육사의 출생과 집안 전통], [육사가 자라면서 받은 교육], [민족의식의 성장], [감옥을 드나들면서도 꺾이지 않다], [초급군사간부가 되다]. [국내 근거지 확보하다가 체포되다], [평론가, 수필가, 시인의 삶], [시사평론에 보이는 그의 시대인식], [친일의 물결 헤치고 투쟁의 길로], [백마 타고 온 초인, 이육사]로 구성해 육사의 삶을 조명하고 있으며, 그간의 문학적 접근에만 치우쳐진 연구와 자료의 빈곤으로 인한 많은 오류들을 하나씩 밝혀나가고 있다.
저자 김희곤 교수는 "필자는 육사에게서 짙은 유혹을 받아 그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그의 명성과는 달리 생애를 복원하는 작업은 난공불락이었다. 40이란 짧은 생애를 재현하는데 오히려 오류가 더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저서 발간을 취지를 설명하고 아직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음을 밝혔다.
김희곤 교수는 현재 안동대학 사학과 교수, 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장으로 있으며, 저서로 {안동의 독립운동사},{박상진 자료집} 등 다수가 있다.
이사람
<반윤희>
안동지에 여러번 기고를 해주셨던 수필가 반윤희씨가 지난해 12월 28일 수필집 {타이밍을 못 맞추는 여자}로 제7회 한맥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반윤희씨는 안동출생으로 안동여자중학교와 안동여자고등학교를 나왔으며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한맥문학가협회 회원으로 있으며 수필집으로 {생활의 향기},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등 다수가 있다.<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