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전 상서(글/권영호)

어머니전 상서


 


                       권  영  호


 


이른 봄의 양광은
예나없이 빛나는 데
당신은
하얗디 하얀
한 송이 꽃으로 남으셨습니다.


세월잡아
통곡하던 살붙이도
쓴 소주 한 잔으로
달래 보던 근심도
훌훌 털고
민둥산 한 기슭
조그만 땅에
한많은 사연을 묻으셨습니다.


한세상 사는 일이
그리도 힘드신가요!
살아 생전에 불효 자식
마디 마디 병든 가슴이
높고 크신 사랑을
이제사 알 것 같아


허공에다 어머님의
젖가슴을 그리며
사윈 어깨 들먹이실 당신께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골바람에 사각이는
이름 모를 들풀 마저도
숨을 죽이며
어머님의 마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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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씨는  1951년 안동 용상에서 태어나 한서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수료했다.


월간 「새교실」 추천, 월간 「한국시」신인상 수상 등으로 문단에 나와 현재


한국 문협 안동지부 회원, 전국 공무원 문학협회 회원, 아동문학 작가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현재 청송 진보초등학교 교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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