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편집실)■ 교육공무원 상덕사 여성 참배
퇴계(退溪)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산서원 상덕사(尙德祠)에서 여성들이 430여년만에 처음으로 참배를 했다.
7월 22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원장 김주현)에서 마련한 선비문화 체험 행사에 참가한 교사 28명이 관복을 입고 상덕사(보물 211호)에서 참배했다.
이미 도운회에서 지난 4월 여성에게도 그동안 금지한 상덕사 참배를 허용한 바 있다.
■ 임청각 국가에 헌납
석주 이상용선생을 비롯하여 독립유공자를 대거 배출한 고성 이씨 종가에서 임청각을 국가에 헌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손 이창수씨와 증손 이항중, 이범중씨는 관리와 등기상의 문제로 관리가 불가능하여 광복 57돌을 맞아 국가헌납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안동시 법흥동 20번지에 소재한 `임청각'은 이상룡 선생의 17대조 이명이 낙향해 1519년 조선 중종 14년에 창건한 것으로 보물 제182호로 지정되어 있다.
행사*전시
■ 제13회 경북연극제 출품작 -극단 광장 공연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경상북도 연극협회 주최로 열리는 제13회 경북연극제에 출품할 극단 광장의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공연이 7월 6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있었다.
조지훈을 노래함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극단 광장의 공연은 4막으로 구성되었으며 지훈역을 맡은 이경민씨를 비롯한 20여명의 회원들이 공연에 참가하였다.
연출가 김상욱씨는 "48년의 짧은 생애를 마감하고도 한국 정신문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동탁 조지훈의 생애를 재조명해 연극을 통한 자기 성찰과 새로운 세계인식은 삶의 목적을 한층 고양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제14회 안동예술제
제14회 안동예총에서 주최하는 안동예술제가 7월 13일 17일까지 시민종합회관과 낙동강변 둔치에서 있었다. 안동예총 산하 8개지부에서는 7월 13일 개막행사를 비롯하여 연극협회(회장 김종호)의 춘향전, 무용협회(회장 남향란)의 바람의 춤이 공연되었고 미술협회(회장 이병국)와 사진협회(회장 김복영), 문인협회(회장 이동백)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다.
■ 손석춘 강연회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경북북부지역 시민연대에서는 7월 12일 카톨릭회관에서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의 저자이면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인 손석춘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왜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초청 강연회는 언론문화의 왜곡현상과 신문 바로보기 운동을 주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되었다.
손석춘씨는 현재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지킴이 여름캠프
안동문화지킴이에서 8월 문화재 답사행사와 함께 세 번째 여름캠프를 기획했다. 7월 7일 28일까지 1박 2일간 구룡리 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문화지킴이와 함께하는 여름캠프는 50여명의 가족, 청소년 지킴이들이 참여하여 새끼꼬기, 장승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줄댕기기, 만화영화보기, 캠프파이어등 청소년들과 가족단위의 행사도 마련되었다.
■ 민예총 네 번째 성주풀이
민예총 안동지부에서 주최하는 성주풀이행사가 8월 17일 새로 복원된 안동웅부 관아터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네 번째인 성주풀이행사에는 민중가수 정태춘씨와, 일인 마당극 호랑이 이야기로 각광받고 있는 김헌근 씨, 그리고 민예총 회원들이 출연하여 한 여름밤을 다양한 예술축제로 시민들과 함께 하게 했다.
오후 4시, 성주신의 본향으로 알려진 제비원 연미사에서 성주풀이의 본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고사를 지내고 7시부터는 복원된 안동웅부에서 판소리, 대금 등 국악공연을 비롯하여 전통춤과 현대춤 공연, 포크송과 클래식 기타, 성악, 마당극 등 다양한 문화공연들이 늦은 밤까지 계속되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 제15회 안동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안동사협에서 제15회 안동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7월 20일 24일까지 안동문화원 전시실에서 열었다. 전국에서 총 600여점이 출품되었으며 엄정한 심사를 통해 이 중에 100점이 입상·입선작으로 뽑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모전에 상금제도를 없애면서 사진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돈이 아니라 명예임을 일깨운 이번 안동사진공모전은 사진공모전을 주최하는 많은 기관들과 사진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국사진공모전을 연 안동사협 지부장 김복영씨는 "한국사진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오직 사진이 좋아서 사진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사진인들의 자부심을 지켜주고 사진예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안동사람이 쓴 책
■ 안동여류한시-그리움·설레임·기다림
안동대 국학부 강사로 있는 이원걸씨가 『안동 여류 한시』를 펴냈다. 한국의 전통사회에서의 여성들의 문학 창작활동이 미약했던 가운데 정부인 안동장씨, 광산김씨, 호연당 김씨, 설죽의 한시 작품을 찾아 손수 번역하여 내놓았다. 특히 여종 출신 설죽과 광산김씨 부인의 시는 학계에 최초에 소개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원걸씨는 머리말에서 "정부인 안동장씨, 호연당 김씨는 사대부가 출신 여성들이고, 설죽은 여종의 신분이었다. … 시에 반영된 여성의 정조는 신분의 벽을 넘어 동일한 감정으로 표현되었다. 이는 당대 여성의 공통적 고민과 문제의식의 반영이 아닌가 한다. 즉, 남성위주하의 질서관이 여성 신분의 등차를 넘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들의 시를 통해 이러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쓰고 있다.
<이회문화사/16,000원>
■ 민속문화의 생태학적 인식-제3의 민속학
임재해 교수의 『민속문화의 생태학적 인식』이 발간되었다. 인문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임재해 교수가 10년간 관심의 끈을 놓치 않았던 생태학적 문제를 민중민속학, 민족민속학에 뒤이은 생태민속학을 제 3의 민속학이라고 하고 이를 부제로 달았다.
이 책은 「민속문화의 전통에 대한 제3의 인식과 생명운동」,「농촌문화의 생태학적 전통과 산업사회의 환경문제」,「한국민속사 시대구분의 모색과 공생의 시대 전망」,「민속문화의 생태학적 인식과 공생적 세계관」,「풍수지리설의 생태학적 인식과 한국인의 자연관」,「민속신앙의 생태학적 자연관과 현대적 변용」,「민속문화의 자연친화성과 속신의 생태학적 교육기능」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책 서두에서 임재해 교수는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생명운동을 촉구하며 이것이야말로 민중운동이나 민족운동보다 더 큰 변혁운동이라는 사실을 거듭 주장한다"고 쓰고 있다. <도서출판 당대/ 14,000원>
■ 경북의 전통마을1-안동시 풍산읍 서미2리 민속지-까치구멍집 많고 도둑 없는 목현마을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는 경북의 전통마을 시리즈편으로 『까치구멍집 많고 도둑 없는 목현마을』을 내놓았다.
이 민속지는 까치구멍집을 중심으로 한 주생활 외에 마을의 모듬살이와 더불어 마을사, 사회조직, 민요와 설화, 세시풍속 등이 담겨져 있다. 이를 위해 연구원들이 2000년 8월부터 2001년 7월까지 3차에 걸쳐 답사를 했으며 비공식적인 답사도 수시로 다녀왔다.
이번 민속지는 「마을의 역사와 사회구성」, 「세시풍속과 일생의례 그리고 민속신앙」,「일과 놀이 그리고 여가생활」,「까치구멍집과 의식주생활의 전통」,「전승되는 노래와 이야기」,「생활사 이야기, 어제와 오늘」로 엮어져 있다.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임재해교수는 "이 작업에 이어 문경시 산양면 현리 마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목현마을의 민속문화를 담은 이 책이 새로운 마을 민속지 작성의 한 분기점이 되고, 전자책의 겨우 하이퍼텍스트 기능까지 발휘한다면, 문화지식 축적과 민속정보 공유의 새 기원을 만들어 갈 것이다. "고 쓰고 있다.<한국학술정보(주)/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