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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양성의 도장으로 역할 할 안동향교사회교육원(글/노영옥)

얼마전에 모 방송에서 자칭 돌대가리 도올(禱올)이란 사람이 노자로 열기를 불러일으키더니, 안동에도 이에 버금가는 열기가 있다고 하기에 뜨거운 여름, 그 현장을 찾았다.
이열치열(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여기 배움의 열기로 더위의 열기를 다스리는 곳이 있으니, 다름아닌 안동시 북문동 구 안동시청별관 3층에 위치한 안동향교회관이다. 1997년 3월에 설립된 명륜학원을 전신으로 하는 안동향교사회교육원(이하 '교육원'이라 함)이 자리하고 있다.

향교사회교육원의 목표

98년 10월 안동향교 부설사회교육원이란 명칭으로 등록을 마치고, 11월에 11명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12월 1일 개원식을 갖고, 99년 2월에 첫 개강을 하였다.

본 학원은 평생교육의 기회부여와 유교이념을 바탕으로 한 도의사회(道義社會)의 구현이란 건학이념으로 시작하였으며, 이는 향교 본래의 설립목적인 존현(尊賢)-성서를 포함 어진 성인을 모시고 기리는 것-과 양사(養士)-인재를 양성함-의 취지를 계승한 것이기도 하다.
99년 설립 당시 정부당국의 국한문 혼용 등의 유동적인 문자정책, 사회적 한자교육을 통한 국어생활의 정상화 운동이 제기되는 등의 사회적 배경과 무분별한 물질문명의 영향으로 퇴폐한 사회적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유교정신이 바탕이 된 윤리교육이 절실하다는 관점으로부터 사회교육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과 호응에 부합코자 함이 교육원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

결코 과거로의 회귀 차원으로서가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서 학문과 기예를 익히게 함은 물론, 효제수기(孝悌修己)-효도와 우애로 존경하며 자기를 닦고 다스림-하고, 충서애인(忠恕愛人)-충실하고 인정이 많으며 남을 사랑함-함을 원훈(院訓)으로 하여 훌륭한 인격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함을 그 설립목표로 두었다.

실제로 교육원은 남녀노소를 망라 차별없이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른 적절한 경서 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의식제고에 힘씀으로써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 생활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과목 전반에 걸쳐 주부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 또한 나이가 그들의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등의 교육적 효과를 낳고 있다.

8개반 350여명의 수강생

2000년도 안동향교사회교육원교육계획을 보자면, 월요일에서부터 토요일에 걸쳐 초급반-사자소학(四字小學), 주부반-중용(中庸)·맹자(孟子), 시경(詩經), 서예(書藝) 1반, 2반, 사군자반, 의례(儀禮), 시조(時調) 및 한시(漢詩)반, 초서강독(草書講讀)반, 회화(會話)반으로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그야말로 실제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기여할 만한 다양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수강인원만 해도 대략 8개반 350여명에 달한다.

명륜학원시절부터의 꾸준한 수강생들만을 헤아려도 150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참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사진은 주로 안동의 지식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강료도 6개월 즉, 한 학기에 1만원, 연간 2만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사설교육기관에 비하면 무료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올해는 2월 21일 개강을 했으나, 수시접수가 가능하며, 연락처는 전화: 857-9315, 팩스: 857-5880이다. 년 2회 정도로 하여 안동향교사회교육원보도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7월 경에 발간 예정이다.

평생 식혀서는 안될 열기가 있다면, 그것은 응당, 배움에 대한 열기일 것이다. 진정한 배움이란 인간에게 겸손을 가르치는 것이고, 이는 결국 상대에 대한 배려의 자세를 갖추게 하는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어떤데 그런 고루한 소리를 하느냐고, 또 일부러 이런 데를 찾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살다보면 세상을 바꾸는 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때로는 아니 어쩌면 많은 부분,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간다는 말의 진의를 실감할 때가 있다.

향교부설의 사회교육원같은 교육시설이 안동에 있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가. 현대화되면서 문란해지고 허물어져가는 우리 인격의 잣대를 제시해 줄 교육의 어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건 아닌가?

배움에 있어서의 특권이란 특별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라, 그것을 찾아 향유하는 자의 몫이다. 안동시민들이 향교 사회교육원을 통해 그런 특권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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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안동향우 김기성씨
쌍둥이 어린이 사진전 열어

지난 5월 3일에서 7일까지 울산 빛사랑동우회 주최로 울산 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일란성쌍둥이 사진전이 있었다.

새천년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사진전은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1세에서 만5세까지의 일란성 쌍둥이 35쌍을 촬영, 쌍둥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전시하였다.

빛사랑동우회 회장이며 안동지의 후원회원이기도 한 김기모씨는 "새천년의 주인공인 아이들 중에서도 특히 일반인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쌍둥이를 소재로 전시회를 가지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말하고 있다.

빛사랑동우회는 지난해 모두가 우리 아이전을 열어 장애 아이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