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문화예술정책 어떻게 해 나가시겠습니까(글/권세홍)
2002년 초심으로 열어갈 안동을 기원하며
정동호 시장은 안동의 굵직굵직한 일들을 안동시민과 같이 한 시장이다. 우선 시민통합 원년, 안동시민들이 뽑아준 최초의 민선 시장이다.그리고 새천년인 2000년을 같이 연 시장이기도 ㅎ다. 그런 여러 의미들을 담아 향토무놔의 사랑방 안동에서는 이번 표지 인물로 다시 천년의 항해길에 나서는 '안동호'의 선장 정동호 안동시장을 담았다.
이는 정시장이 초심을 잊지 않고 안동시민들과 함꼐 새로운 2000년을 열어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또한 특별대담의 자리를 마련하여 2000년 안동시의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집중질의했다.
1995년 7월 1일 안동시장 취임사에서 문화예술인구의 저변확대와 향토문화를 개발, 그리고 지역개발의 방향을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정시장은 올 신년사에서 지난해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여왕의 방문과 김대중 대통령의 방문으로 한국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부각되었고, 경북북부 유고문화권종합개발계획이 정부차원에서 착수하게 되는 등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기틀을 굳건하게 다진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동이 한국의 전통을 간직한 메카로 떠오르면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개발 위주의 문화 관광정책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시장이 밝힌 문화예술정책들은 통해 2000년 안동이 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
-새천년 문화예술 정책 어떻게 해 나가시겠습니까-
*** 문화예술지원
Q.문화와 환경의 시대라는 21세기를 맞아 안동시의 올해 예산이 전년대비 8.9% 증액된 2천3백45억원으로 확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중 문화예술 분야의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특히 순수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얼마입니까?
A.문화예술분야의 예산은 99년도에 문화재 보수분야 45억7백만원, 예술분야 14억6천7백만원(KBS태조왕건 촬영세트장 별도), 임의보조 4천7백만원 등 60억2천1백만원이었으며, 금년에는 문화재 보수분야 63억8천5백만원, 예술분야 6억5천8백만원(KBS 태조왕건 촬영세트장 별도), 임의보조 4천7백만원 등 70억9천만원으로서 18%가 늘어났습니다.
순수예술활동 지원은 99년도에 문화예술단체활동 지원 8백만원, 예총육성 지원비 1천7백만원, 임의보조 예산지원 4천7백만원 등 9천6백만원 정도가 지원되었으며, 금년에도 예산에 계상된 부분은 비슷한 수준이나 임의보조에서 문화예술분야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Q.경북도내 타 도·시의 예총의 예술활동 지원금은 구미시 2억2천9백만원, 경주시 1억3천만원, 포항시 6천7백50만원, 영주시 4천7백50만원, 상주시 3천3백만원, 문경시 2천만원 등인데 반해 안동시는 8백만원으로 가장 열악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예술 활동은 소액의 지원금이라는 형태로 중앙문화에 예속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안동의 고유한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예술활동의 직접 지원금을 늘리실 계획은 없으십니까?
A.지역마다 실정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금액을 시군간에 비교하기는 여러모로 곤란하며, 우리시의 경우는 기존 문화재 보수·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과 국제탈춤페스티벌, 여왕방문 행사 등 타지역에서 소요되지 않는 문화재 보호와 이벤트 사업이 많습니다. 투자액으로 비교하기는 곤란하나 예총 육성을 위해 금년에도 99년도와 같이 예총운영비 1천7백만원, 예총 산하단체 지원 8백만원, 기타 예술단체 지원 2천4백만원 등 5천5백만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Q.현재 안동에는 예총 8개단체를 포함하여 54개단체 800여명의 회원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작 예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안동시민회관은 그들의 활동공간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문화예술회관 건립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낙동강 용지조성지구에 건립중인 이벤트공원, 실내체육관, 청소년수련관 건립에 계속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어 사실상 문화예술회관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금년부터 시민종합회관 운영을 활성화하여 시민문화의식 고양을 위한 전당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시에서 추진중인 대형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하여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문화의 개발과 보존
Q.유교문화권 개발이라는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문화의 보존에 관한 걱정이 일고 있습니다. 즉, 유교문화는 형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생활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것이 특징인데 관광중심의 개발정책이 자칫 유교문화의 본질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동 선비정신을 고양하면서도 문화의 개발이라는 측면을 해결해나갈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개발이라는 용어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유교문화권개발은 기존 문화재를 고치거나 덧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안동지역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비지정 문화재를 포함하면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다양하고 가치있는 볼거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문화재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없습니다. 또한 이들 관광객이 오더라도 소위 스쳐가는 관광이 되기 때문에 안동으로서는 남는 게 없습니다. 예를 들면 도산서원을 견학하려고 해도 관광차 진입이 어려워 여행사의 관광코스 계획에서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숙박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숙박은 인근의 대구, 포항이나 경주로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산서원 우회도로를 만들고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숙박, 요식시설을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나 주된 목표는 유교문화권을 포함한 전통문화의 복원, 정비를 통해 후대들에게 전승시키고, 이를 관광자원과 연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연하여 말씀드리면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의 추진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해보려는 취지에서 96년부터 시작하여 그동안 정책으로 반영시키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지난해 대통령의 방문으로 본격 추진됨에 따라 현재 11억원의 정부예산으로 종합개발계획이 수립중에 있으며 2월말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11개 시군의 중심인 우리 안동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설 계획으로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설립, 북부 본부가 이미 설치되었습니다. 낙후지역 개발차원에서는 일단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으나 중점 복원 정비대상을 시군마다 2-3개소씩 정하여 복원 정비할 계획도 있는 만큼 문화재를 훼손한다거나 본질을 왜곡하는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우리의 우수한 문화자산을 외지인들에게 알려 그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통문화육성
Q.다른 지역의 경우 전수관 설립 등 유·무형 문화재 육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동의 경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차전놀이와 하회별신굿탈놀이, 경북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는 저전농요를 비롯하여 놋다리밟기 등 그밖에 보존되어야 할 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안동시에서는 하회탈춤 전수관과 안동포짜기 전수관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미약한 실정입니다. 이밖의 문화재육성책에 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우리시는 무형의 문화유산을 다른 지역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00년도에는 무형문화재의 전승보존을 위하여 안동차전놀이 전수관을 태사묘 안에,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을 하회마을에 설치하고, 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안동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폐교된 금소초등학교에 안동포 타운을 건립할 계획으로 금년도에 부지와 연구용역비를 확보하였습니다.
이외의 사업도 연차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며, 특히, 금년에는 무형문화재의 세계화를 위하여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문화엑스포에 안동차전놀이가 식전행사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우리의 우수한 무형의 유산이 세계인들에게 보여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영국공연, 일본공연 등으로 활발한 해외공연이 매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공연들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체육육성은 낙동강 택지에 6천262평 규모로 300억원이 투자되는 체육관이 금년에 71억원이 확보되어 골조공사가 마무리되고, 낙동강 둔치에 시민체육공원도 국가시범사업으로 금년에 10억원이 반영되는 등 시민체육활동 시설이 많이 보강될 것입니다.
*** 문화행사
Q.안동시에서 주최하고 있는 국제탈춤페스티벌은 3회라는 짧은 기간동안 문화관광부 집중 육성 6대축제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고,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 등에서 평가한 전국 21개 문화관광축제에서 2등으로 뽑혀 그 성장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이 국제탈춤페스티벌을 계속적으로 어떻게 키워나갈 계획이십니까?
A.일반적으로 볼 때 모든 행사의 성패 여부는 그 지역 주민의 참여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모든 주민이 동참하여 호흡을 같이할 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 안동의 국제탈춤축제 행사는 그 발전 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관광축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축제를 전담할 민간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유교문화권 개발과 연계하여 행사 규모와 내용을 다양하게 해서 외국의 전통있는 우수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13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탈춤을 초청함은 물론, 아프리카의 세네갈, 중남미의 에쿠아도르 등 이색적인 외국 탈춤을 8개단체 이상 초청하고, 현대적인 탈춤경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동서양이 화합하고,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탈춤 한마당으로 열어갈 것입니다.
*** 문화사업
Q.캐릭터 개발이나 안동시 로고 제작 등 문화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는 안동의 대표격으로 제비원미륵불을 내세웠던 적도 있는데 요즘들어 하회탈을 전면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회탈춤은 양반문화와 함께 안동문화의 한 축일 뿐인데 그것을 마치 안동문화의 전부인양 이미지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향후 안동의 역사성과 정체성에 바탕하여 주민의식을 통합할 수 있는 문화사업의 전개에 대해 한말씀 해주십시오.
A.안동의 역사성, 정체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사업이 바로 유교문화권개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이 고장에 대한 인식도, 인지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의 상징물을 금년도부터 새롭게 사용하고 있는데 상징물과 더불어 아기선비, 아기양반 캐릭터를 개발했습니다. 지난번에 캐릭터 명칭을 공모했습니다만 아직 이미지에 적당한 명칭을 찾지 못해 유보되고 있습니다. 안동선비, 안동양반으로 일단 부르고 있습니다.
안동하면 양반의 고장, 선비의 고장이라는 인식은 전국 어디에서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르러 탈춤페스티벌과 하회탈춤, 그리고 하회마을로 인하여 민속문화의 도시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만, 이점도 양반, 선비문화 속에 포함된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서민문화이기는 하지만 양반, 선비문화속의 한 장르로서 안동의 이미지를 더욱 다양화하고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라는 더 큰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지적하신 대로 예전에는 제비원 미륵이 안동을 상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비원 미륵이 안동의 양반이미지를 훼손하지는 않았듯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일련의 민속문화에 대한 전승사업 또한 양반도시, 선비도시라는 전통적 이미지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새로이 부상된 문화의 이미지에 집착하게 되면 우려하는 바와 같이 민속문화의 도시나 양반문화의 도시라는 이미지에 고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우리시에서는 안동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전통문화에 대한 전승 및 개발에 역점을 둠으로써 다양한 문화의 도시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안동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역사성에 대한 연구지원에 노력할 것이며 연구결과를 시민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통하여 주민과 함께 상의하고 토론함으로써 전통문화의 도시인 안동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것이며, 안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통문화보존사업도 적극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Q.안동의 전통 먹거리 타운의 조성과 안동웅부관아 복원, 고건축박물관 등 안동의 전통을 복원하고 그를 관광사업으로까지 연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이 계획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고, 그리고 그것이 완성되었을 때 안동문화발전에 어떤 의미와 기대효과가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전통 먹거리 타운의 조성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 음식거리 조성계획 용역을 완료하였으며, 조성지역은 옥정동 안동의료원에서부터 안동역 앞 화랑로까지 450m 구간에 전통의 거리, 현재의 거리, 미래의 거리로 분할하여 특징 있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금년도에 도로정비사업, 거리상징 입구문 설치, 거리휴게공간설치 사업을 5억4천만원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앞으로 전통문양의 벽면 조성, 가로등 설치, 업소내의 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음식거리가 조성되고 나면 관광객들이 찾아와 안동의 전통향기가 배어있는 각종 고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여, 먹고 즐기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늘어나는 관광객을 이곳으로 유치하여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동웅부관아복원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안동은 예로부터 문화유산의 보고요, 수많은 명현과 충신, 열사를 배출한 자랑스런 고장이자, 유교문화의 본향임을 자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안동을 상징하고 19만 시민의 웅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기념물이 없어 시민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영남 대도호부의 옛 명성을 되찾아 안동역사의 중심을 설정하기 위하여 새천년맞이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구)군청자리에 1천700여평의 안동웅부관아 복원 및 대종제작건립을 금년도부터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도심속에 전통과 현대가 함께 살아숨쉬는 테마공원 조성사업으로 지하에는 주차장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관아 및 종각을 건립함으로써 서울의 경복궁보다 더 의미있는 역사의 장을 마련하여 안동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다음은 고가옥 박물관 건립계획입니다. 고가옥 박물관은 현재 야외박물관 주변지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속칭 윗트골 전체 약 4만7천평의 예정지에 민간자본 등 95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안동호 주변개발촉진지구 계획에 반영하여 추진중에 있습니다. 고가옥 박물관은 안동지역에 산재한 종택, 서원, 정자, 제사, 누각, 당집 및 고가옥들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실정으로 주인이 관리하지 않거나 관리를 희망하는 전통가옥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존함으로써 앞으로 TV사극 및 한국의 전통영화의 촬영장소로도 활용될 것입니다. 고건축물을 한자리에 모으므로 고부가산업인 영상산업을 접목시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고건축물의 교육장화 및 안동주변에 산재한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볼거리로 관광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1단계 사업으로 KBS와 공동으로 1만5천평 규모의 태조왕건 촬영 세트장을 조성하고자 부지 매입단계에 있습니다.
*** 관광사업
Q.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배스낚시대회도 그를 즐기는 레저인들에게 많은 각광을 받고 있고 부가적으로 뒤따르는 만만치않은 관광수익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안동시에서는 와룡면 일대에 3억원을 들여 배스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애초 배스낚시대회는 안동호의 생태계 파괴를 더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목적을 내세우고 기획된 명분있고 시기적절한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배스타운이 건설되고 배스낚시 인구가 계속 유입될 경우, 안동호 주변의 환경파괴는 물론 이러한 행사와 제반시설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안동호 생태파괴의 주범인 배스를 오히려 안동호로 다시 끌어넣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염려와 지적들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안동호 및 주변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A.호 배스는 전국 어느곳보다 씨알이 크고 힘이 있어 배스낚시인들에게는 이미 여러차례 토너먼트 대회를 통하여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상태이며, 지난해 23번의 대회를 포함한 세 번의 국제대회를 통하여 안동호 배스낚시대회는 지역의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시킨 시책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배스낚시는 인조미끼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떡밥을 사용하는 낚시와는 달리 환경을 오염시킬 염려가 없으며 기존의 무질서한 민물낚시 행위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배스타운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배스타운은 화장실, 쓰레기집하장 등 환경보호시설과 교육전시 및 보트관리소, 보트접안시설 등 낚시편의제공의 기반시설로 환경오염 시설을 최대한 배재함으로써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특히 연안낚시를 즐기는 분들은 환경오염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질오염의 주요인인 미끼를 통한 오염과 낚시인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가 주된 원인이므로 낚시행위자에게 쓰레기 봉투를 지참토록 하는 등 환경오염 예방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호수주변 환경오염 감시활동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일본 가와구찌 호수 주변의 주민들은 배스낚시대회의 소득으로 지역이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안동호 주변 주민들도 배스낚시를 활용하여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생태계와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유도해나가겠습니다.
* 사이버문화
Q.21세기는 정보화 시대라고 합니다. 안동시에서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정운영이나 안동에 관해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정보이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컴퓨터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한데, 21세기 사이버 시대에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없으십니까?
A.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대비하여 안동시에서는 96년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사이버 공간을 시민편의 위주로 개편하여 현재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는 7만여명이 넘어가고 있을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96년 9월 시민종합회관에 인터넷 무료이용시설인 사이버 파크를 유치하여 시민들의 정보습득공간으로 활용해나가고 있고, 이용자는 매년 증가 추세로 현재까지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습니다. 이에 안동시에서는 정보화시대를 시민과 함께 열어간다는 취지하에 지난해부터 공무원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정보마인드 확산과 정보이용 습득을 위하여 무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민 정보마인드 확산을 위하여 전산교육장 시설을 확충시켜 나가는 한편, 금년도부터는 읍,면,동 기능전환과 병행하여 읍,면,동 중 2개소를 시민 인터넷실로 시범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행정서비스 차원에서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무료 ID발급과 예산이 부족한 공익기관에는 홈페이지 공간도 제공하고, 시 홈페이지의 전면적인 개편으로 시정과 안동관광에 대한 홍보를 극대화하여 홈페이지 경연대회, 각 가정 홈페이지 갖기 운동 등 정보화 관련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19만 시민과 함께 열어갈 계획입니다.
* 당부말씀
Q.앞에서 질문드린 것 이외에 새천년을 맞아 구상하고 있는 중요사업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시정활동을 위해 우리 안동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A.이 외에도 체육관, 청소년수련관 건립, 퇴계탄신 500주년 국제유교문화제, 도산온천 등 관광지개발과 안동호 주변 개발촉진지구개발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유치, 남후농공단지 지정, 용상시장 현대화, 안동포 타운, 유통단지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 농업소득 증대, 사회복지 등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시민들께 당부드릴 말씀은 우리는 지난 수년간 안동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2000년에는 이를 잘 승화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천년은 안동이 열어간다"는 각오로 경북북부지역의 중심도시로, 또한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1천 300여 공직자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이 있어야만 지금까지 계획된 사업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