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건축-후조당
퇴계로를 따라 도산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산비탈에 안동호를 내려다보며 크고 작은 옛기와집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곳이 와룡면 오천리의 광산김씨 예안파의 문화재 단지이다.
후조당(後彫堂)은 이곳에 있는 광산김씨 예안파 종가의 별당건물인데, 조선 선조때 김부필(金富弼)선생이 창건한 것으로 자신의 호를 당호로 썼다.
후조당 김부필은 관팔사를 지낸 운암(雲巖) 김연(金緣)공의 아들로 중종11년(1516)에 출생하여 선조10년(1577)에 돌아가셨으며 퇴계 문인으로 편생 도학에 전념하였다. 후대에 이조판서에 승직되고 문순공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후도장은 전면 4칸, 측면 2칸의 일자(一字)집에 동쪽으로 2칸을 꺽어 붙인 ㄱ자 모양의 집으로 6칸 대청을 지닌 큰 별당이다. 대천 동쪽에 2칸의 온돌방을 주고 남쪽으로 꺽어서 작은 마루와 온돌을 설치한 특이한 형식의 건물이다.
특히 마루보(宗樑) 위의 꽃모양으로 조각한 대공(花刻包臺工)은 그 조각솜씨가 매우 N띠어났다. '후조당'현판은 퇴계선생의 친필이다.<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