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식 소프트파워의 힘!(글/김휘동 -안동시장)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맞물려 10억달러 수출이라는 가치를 창출한데서 보듯이 오늘날 ‘문화’는 새로운 경제키워드가 되고 있으며, 경제의 세계화에 이어 문화의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문화의 힘은 좋은 이미지나 문화적 매력, 이념적 가치 등에서 나타나는 보이지 않는 힘이며, 이는 강압이 아니라 매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안동이 가진 매력, 안동만이 간직한 매력은 문화의 세계화에서 다른 어느 문화와도 경쟁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를 가지고 있다.
2005년 한국을 다녀간 관광객 수가 최초로 600만을 넘었고 안동을 다녀간 관광객이 300만을 넘은 것 또한 매우 고무적인 사안이다. 한국이 아시아의 문화허브로서 성장해 나갈 때 항상 그 중심적 가치역할을 수행해온 안동 또한 진정한 ‘안동식 소프트파워’를 보여주기 위해 안동의 문화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로 다듬고 변화시켜 나가야 하며, 문화계는 물론 안동인 모두는 안동의 소프트파워를 전파하고 보급하는 첨병이 되어야 한다.


기능별 네트워크로 지구촌과의 연대는 세계화의 시발점
문화의 수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문화의 세계화 네트워크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 네트워크를 어떻게 확대하여 활용하느냐에 따라 문화의 세계화에 있어 주객(主客)이 결정될 것이다.
다행한 것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국내외 문화도시와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독일, 프랑스, 그리스를 방문, 코린트시와 교류협의를 갖은 세계화를 위한 잰 걸음은 이러한 맥락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더구나 세계역사도시연맹 49개국(65개도시), 아세아태평양관광협의회(TPO) 12개국(51개도시), 국제민간문화예술교류협회(IOV) 185개국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음에 따라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보다 쉽게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중국 심양시에서 개최된『중국 심양 중-한 논단』에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대한 이해』라는 논고와 IOV안동세계총회, 세계역사도시 총회를 통해 안동의 역사?문화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는 장을 마련한데 이어 금년도에는 안동이 지닌 역사 문화 자료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208개 도시의 회원국으로 구성된『세계역사문화도시연맹(Word heritagy city)』준회원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점은 세계화로 도약하는 안동 역사·문화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지역 네트워크 확대구축으로 지구촌과 연대 
세계화 네트워크에 앞서 국내에서도 지역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전북 전주시, 경기도 이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2004년도에는 경남 진주시와 2005년도에는 서울 송파구 및 충남 공주시와 자매결연을 하는 등 국내의 문화 네트워크 구축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
외국의 문화 네트워크는 ’74년도 일본 야마가타현의 사가에시와 처음 자매결연을 맺었고, ’83년도에는 미국 커넷티컷주의 뉴헤이븐시와 2000년도 중국 평정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2001년도 공자의 도시 중국 곡부시와의 우호 협력관계는 2002년도 퇴계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2004년도 이스라엘 홀론시와의 자매결연은 홀론시 중심에 “안동공원”을 조성케 하였으며, 2005년도 미국내 가장 살기 좋은 20대 도시인 시다레피즈시와의 자매결연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안동방문을 이끌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우리의 우수한 역사?문화의 향기를 오대양 육대주로 뻗쳐 나가야만 한다. 남미 잉카문명의 페루, 서구문명의 발상지 그리스, 독일, 영국의 세익스피어 고향, 세계예술의 전당 프랑스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 지구촌과 연대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지역문화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분단된 통일조국의 미래를 위한 혜안도 가져야 한다.
세계화와 동떨어진 북한 개성시와 자매결연 추진은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고려 3태사의 도움으로 신라 경순왕 4년 병산(고창)전투에서의 승리와 충렬왕?공민왕 시대 100일간의 안동이 고려의 수도 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고려왕조와 가장 깊은 인연을 맺었던 도시가 안동임을 고려할 때 북한 개성시와의 네트워크 구축은 향후 역사문화도시로서 안동 문화의 경쟁력을 더욱 확충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시대, 전통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자
또한, 정보화 시대를 뛰어 넘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정보통신기기와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도래됨으로서 문화의 네트워크 구축은 보다 쉬워졌다.
안동시는 전국 지방단위에서는 최초로 문화콘텐츠 박물관 건립으로 전통 문화자원을 디지털화해 한 차원 높은 문화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다른 문화, 다른 가치관에 융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ON-LINE에 있어서도 문화의 세계화 네트워크화의 준비를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해야할 시점도 맞이하고 있다.
이는 ‘클릭’ 하나만으로 세계 곳곳에서 안동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하여 세계인들에게 문화적 친근함을 심어주어 이들을 안동으로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사소한 시작이 공기와 물처럼 우리문화에 대하여 세계인들이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때 우리의 전통문화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 글로벌 네트워크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나갈 때 한국을 아시아의 문화 허브로 키우자는 주장이 전혀 낯설지 않은 것처럼 추로의 고을 안동을 세계적인『정신문화의 수도』로 가꾸어 나가는데도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다.<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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