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통권110호)
표지 /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평생 시부모를 봉양한 정국희씨는 평소 입을 기회가 잘 없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동네 어귀에 걸린 축하 현수막이 못내 부담스러워 며칠 동안 바깥출입도 자제한 그니. 몇 해 전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지금도 몸이 불편하신 아흔 넘은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는 정국희씨에게는 효도가 ‘의무’가 아닌 삶의 일부이다. 옛날이야기에 웃고 우는 그녀의 지난 세월과 맏며느리로 살아온 삶의 소회를 봄과 여름이 교차되는 이 계절 ‘이웃이야기’에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