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통권112호)
표지 / “만두 파동 때도 끄떡 없었어. 몇십년 단골이 수두룩한데 내가 허투루 만들겠어?” 김영근 할아버지는 36년간 만두를 손수 빚어왔다. 젊은 날, 가진 것 하나 없이 손기술 하나로 시작한 만두장사. 이리저리 옮겨 다녔지만 젊은 날 고생이야 다들 하는 것. 게으름피우지 않고 열심히 일했더니 이제는 자식들도 다 가정 일구며 자리 잡아 살아가고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부부가 빚어온 만두. 영글게 담겨진 만두 속과, 얄삭하니 빚는 만두피에 지난 세월이 다 녹아있다. 멀리서 오는 단골손님도 제법 있는 할아버지의 만두.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이 가을에, 김영근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