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통권113호)
표지 / 청목의 할머니는 아오키 요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일제시대, 한국인 남편을 만나 현해탄을 건너온지 언 반세기가 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막내 아들을 먼저 보내고 알콩달콩 평생 살자던 남편도 올해 먼저 갔다. 꽝꽝 언 강물처럼 눈물도 꽝꽝 얼어붙었던 그 아픔의 시대를 작은 몸뚱이 하나로 야물딱지게 헤쳐온 할머니의 모습은 한맺힌 한국 여인네의 그것과 다를바 없다. 이 겨울, 청목의 할머니의 가슴 저린 지난날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