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회의 안동 나들이(글/권보윤_사랑방 회원)
지난 5월 9일 일요일, 우리 영호회 회원들은 고향 안동을 다녀갔다. 먼저 영호루에서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태사묘와 안동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을 둘러보았다. 풍산장터로 가서 한우로 점심을 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다. 그 후 등산로를 이용한 4km구간을 걸어 병산서원에 도착, 관람 후 휴식을 취하고 대구로 돌아갔다. 대구에서 고향칼국수를 저녁으로 먹고 해산을 하는 것으로 안동 나들이를 마감했다.
영호회(映湖會)는 안동 및 북부지역 사랑 모임이다. 그 시작은 경북대 공과대학에 재직하며 안동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던 유갑종 교수와 재구안동고 총동창회장이던 서정학 회장이 의논하여 안동에서 공부를 마치고 대구지역에 거주하면서 늘 고향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회원들이 만남을 가지자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회원이 구성되고 잊혀져가는 안동의 옛 모습과 발전하는 안동을 후세에 알려주기 위하여 해마다 안동과 경북지역 탐방에 나섰다. 그간 의성 고운사, 사촌가로숲, 소호헌, 조탑동 오층전탑, 고산서원, 수애당, 지례예술촌, 의성김씨종택, 만휴정, 묵계서원, 임하댐, 농암종택, 광산김씨 퇴촌공파종택,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박물관, 이육사문학관, 도산서원, 농암유적지, 안동댐(월영교), 드라마촬영장, 안동한지공장,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세계탈박물관, 병산서원, 부용대, 봉정사, 예천지역의 석송령, 천문대, 회룡포와 장안사, 전망대, 영주지역의 소수서원, 선비마을, 부석사 등지를 문화탐방 했다. 그리고 단순한 문화탐방이 아닌 뜻 깊은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자 우리 고향의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활동을 하게 되었다.
서정학 회장이 안동시청에 의뢰하여 시청에서 추천하는 학생 2명에게 각 3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영양지역 서석지, 이문열 생가, 조지훈 생가 및 문학관, 반딧불이생태공원 탐방을 하면서 영양군 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하였다.
현재 영호회 회원은 서정학 회장과 유갑종 직전회장 및 김휘동 안동시장, 이진구 안동권발전연구소 부소장을 포함 32명과 준회원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월 세 번째 수요일에 모여서 안동 선비문화를 탐구(공부)하고 의논한 후 석식 후 다음 달을 기약하곤 한다. 언제나 고향의 정체성과 끈을 놓지 않고, 안동에 보탬이 되고 힘이 되고픈 출향인들의 안동사랑으로 시작한 우리 영호회의 안동 및 북부권 나들이는 앞으로도 계속 될 참이다. <안동>